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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CHINA’ 열풍 뜨거워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11-08 21:58

획일화된 중국펀드 판매 탈피, 다각적 중국진출 봇물
유관기관들도 적극적… 해외진출 위한 발판마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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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 불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 바람이 심상치 않다.

올 초 중국펀드가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금융상품 판매에만 급급해왔던 증권사들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것은 물론 현지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중국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 특히 오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이후 금융기관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성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선점하려는 증권가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 증권업계, 중국진출 러시 = 현재 증권사들이 중국진출을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방법은 현지 증권사와의 업무협약이다.

한국·한화·굿모닝신한증권 등이 최근 중국본토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중국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 증권사는 IPO, M&A, 주식 중개 분야에서 협력은 물론이고 공동으로 펀드 조성 및 판매 등의 사업도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증권의 경우 중국 쿤산시의 복합산업단지인 연호산업대 개발에 나서는 등 직접투자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더욱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는 곳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해외사업팀(7명)과 함께 중국 상해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 등을 추진중이다. 대우증권도 홍콩법인을 두고 중국시장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본사에는 중국 출신의 주희곤 연구원을 배치해 중국시장 분석을 함께 하고 있다.

증권 유관기관들도 증권사들의 중국진출을 위한 발판마련에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을 위해 힘을 기울여 온 증권선물거래소는 증권사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IPO작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와 주관 계약을 체결한 중국기업은 10곳 정도로 이들 회사들은 내년 초부터 이들 기업의 국내상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권업협회도 지난 1992년부터 한-중 증권업계 대표단 상호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편 지난해에는 중국 증권업협회와 업무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실질적인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협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7일 동안 증권업계 대표단 12명과 함께 중국 증권시장을 방문하고 이 기간 동안 중국증권업협회, 중국은하증권, 국제투자증권, 중국증권등록결제, 상해증권거래소 등을 방문해 양국 주요 증권업계의 주요 현안과 상호교류협력 강화방안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증협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조사국제부장은 “이같은 행사가 단순한 교류차원이 아닌 양국 증권업계의 실질적인 상호진출과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양국 증권시장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이번 방문기간 동안 현재 전무한 양국 증권회사간 상호진출은 물론 합작형태를 통한 제3국 진출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 부장은 이어 “최근 증권사들의 중국진출 러시가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자통법 도입 이후 금융기관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시장에서 상당부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친해져야 어느 정도의 마음을 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증권가의 노력은 향후 본격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정도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왜 중국인가? = 이처럼 증권업계가 중국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무한한 성장잠재력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세계 3대 무역국 중 하나인 중국은 올 2분기 11.3%의 GDP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2010년까지 목표 경제성장률도 7%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과의 관계도 밀접해 지난해 국내 수출물량의 21.8%를 차지,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국내수출국 1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이는 추세다.

외국인에 대한 규제가 점점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외국인투자가 전면 금지됐었던 중국이 최근 적격외국인에게는 투자를 개방하고 나선 것.

물론 아직 현행 중국 제도에서 외국증권회사가 중국 A주 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적격외국기관투자가 자격요건을 갖추려면 ‘30년 이상 경력에 운용자산 규모 100억 달러 이상’이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참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규제완화가 이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국 주식시장의 제도를 완화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최근 증권사들의 중국에 대한 다각적인 투자가 모색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시장을 이해할 만한 전문인력은 태부족”이라고 지적하고 “국내에서 중국 전문가를 키우거나 현지출신 전문가를 발빠르게 영입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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