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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주식선물 상장 가시화…시장 기대감 ‘솔솔’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10-22 23:33

삼성전자·현대차 등 우량종목 10개 연내 상장
선물시장 한단계 ‘업그레이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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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주식선물 상장 가시화…시장 기대감 ‘솔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개별 주식선물 상장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되면 그동안 코스피200지수에만 연동된 선물 거래에서 벗어나 종목별로 다양한 헤지가 가능한 것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연계펀드(ELF), 주식연계계좌(ELD) 등 다른 파생상품과 결합된 복합상품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파생상품시장에서는 KOSPI200선물·옵션을 제외하고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거래량 규모 세계 1위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본연의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이 사실.

따라서 개별주식선물 도입으로 향후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크게 일조할 전망이다.

◇ 개별주식선물 도입 관심 ‘왜’ = 개별주식선물의 도입은 주식시장과 함께 파생상품시장의 발전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에서 주식과 연계된 파생상품은 모두 상장돼 선물관련 상품군이 완성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

특히 개별주식선물과 연계된 다른 파생상품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게 돼 세계 1위의 선물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 선물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정된 기초자산 종류와 유동성 부족으로 파생상품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다양한 투자자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개별주식선물의 도입은 적은비용으로 우량종목을 매매할 수 있다는 이점과 행정적인 제약이나 추가비용 없이도 공매도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수선물의 경우 1계약에 드는 비용은 대략 1300만원 정도. 반면 개별종목선물시장의 우량주중 가장 비싼 주식인 삼성전자 선물 1계약은 98만원 가량으로 삼성전자 개별주식선물 1계약은 삼성전자 현물 10주의 효과를 내게 된다.

거래비용 또한 싸다. 선물시장은 거래에 따른 제반 세금도 없어 수수료 0.2%만 내면 된다.

여기에 주식선물은 주식 공매도와는 달리 주식선물 매도가 언제든지 가능해 주가하락기에도 추가이익 또는 하락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가능하며 지수선물보다 차익거래도 훨씬 용이하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주식선물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적은 거래비용으로 우량종목의 매매가 가능한 것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거래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새로운 헤지수단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증권선물거래소는 우선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등 대표 우량종목 10개 정도만 먼저 연내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별주식선물도 현 현물시장과 동일하게 전일대비 15%로 가격제한폭을 설정하고 결제월, 결제일, 최종거래일, 거래시간 등도 기존 현물시장과 동일하게 조정하기로 했다.

◇ 초기 유동성 확보가 관건 = 하지만 주식선물시장이 주식 관련 파생상품 시장의 헤지수단으로써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유형의 거래도 활성화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기 상장시 개별주식선물 시장 참여자가 개별주식선물을 매도할 경우 이를 사주는 LP(유동성공급자)처럼 회원사(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개별주식에 대한 헤지가 쉽지 않아 이에 대한 방법을 찾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 없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시장은 없는 만큼 헤지든 투기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수요 기반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개별주식선물에 대한 헤지방법으로는 ELW풋 발행이 거론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창규 연구원도 “과거 주식옵션의 도입사례나 홍콩거래소 등의 해외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기 유동성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특히 11개 종목이 상장된 스페인 주식선물 중 3개 종목에 집중된 유동성이 전체의 92%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에서도 빠른 성장세 = 한편 개별주식선물은 미국, 영국, 독일, 홍콩 등 주요 국가에서 이미 상장됐으며 우리나라가 연내 개별주식선물을 도입하게 되면 세계에서는 20번째로 개별주식선물 상장국이 된다.

주식선물은 1981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거래소가 세계 최초로 상장한 이후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 등의 나라에서 잇따라 이를 도입했다.

다른 여타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비해 그 도입시기가 다소 늦었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전 세계 파생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한 것이 사실. 하지만 그 성장률은 매우 빨라, 각 시장에서 경쟁적인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2006년 1/4분기를 기준으로 일평균 거래량 상위국은 인도, 남아공 스페인 순으로, 특히 인도는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파생상품 상장 현황>
                                                                        (자료 :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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