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번에는 라드웨어가 아닌 주니퍼네트웍스의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주니퍼가 SP(서비스프로바이더) 시장에서의 입지를 기업시장으로 넓히고자 하는 상황에 합류하게 돼 뜻 깊습니다.”
20일 주니퍼네트웍스 신임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된 정 부사장의 일성이다. 정 부사장은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주니퍼네트웍스 전에는 라드웨어 코리아 초기 지사장으로 현재의 라드웨어를 만든 장본인이다. 2001년 국내 지사를 설립한 라드웨어는 당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
“주니퍼네트웍스의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주니퍼가 지금까지 쌓아온 장비에 대한 고객의 신뢰와 장점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그대로 끌고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즉, 정 부사장은 그동안 주니퍼네트웍스가 기업 시장에서 비교적 작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고객 신뢰를 발판으로 그 영향력을 충분히 넓혀 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정 부사장에게 주니퍼네트웍스가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실제 정 부사장을 영입할 때 강익춘 지사장은 상당히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정 부사장을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해 국내의 여러 기업이 주니퍼네트웍스의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강력하고 안정적인 고성능의 인프라 구축과 업무 효율성의 증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마케팅과정, 연세대 최고 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했다.
이후 시그네틱스코리아. 웨스턴디지털코리아, 퀸텀, 쓰리콤을 거쳐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라드웨어 코리아 초대 지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주니퍼네트웍스는 인전하고 안정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IP 네크워킹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주니퍼 고성능 IP 플랫폼은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을 광범위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