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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銀, ""前 최대주주 권모씨 구속 회사와 무관""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8-24 14:02

"대주주 개인적인 문제...회사경영 영향 없다"반발



HK저축은행이 前 최대주주 권모씨의 구속과 관련 "회사와는 무관한 대주주 개인적인 문제"라고 24일 반박했다.

HK저축은행측은 또 "회사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없으며, 출자자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대주주와 관련된 대부분의 대출금이 회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검사 박성재)는 24일 해외에 페이퍼컴퍼니 세운 뒤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1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의 횡령) 등으로 HK상호저축은행 前 최대주주 권모씨(43)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한능벤처기술투자 및 (주)새로운성남 대표이자 (주)월드인월드의 사주이기도 한 권씨는 2003년 월드인월드로 한솔저축은행(HK저축은행으로 상호 변경, 이하 HK) 인수를 추진했으나 이 회사가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한 건설시행사라는 이유로 HK 경영진의 반대에 부딪치자 외국계 금융사를 만들어 HK 인수에 나선다.

우선 권씨는 2003년8월 홍콩 소재 페이퍼컴퍼니인 CPGL을 세운 뒤 HK를 인수하기 위해 한능벤처와 월드인월드가 대출 등으로 마련한 돈 60억원을 횡령해 HK의 대주주인 한솔그룹 측에 송금했다.

그러나 HK 측에서는 송금자 명의가 국내 개인이라는 점을 문제삼았고, 이에 권씨는 그 해 10월 미국에 페이퍼컴퍼니 PPRF(퍼시픽캡 퍼시픽림)를 다시 세웠다. 이후 권씨는 HK의 유상증자에 쓰기 위해 월드인월드, 한능벤처, 새로운성남의 자금 191억원을 PPRF에 송금하고 월드인월드에게 35억원의 채무 보증을 떠넘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진승현 게이트` 사건에서 진승현은 SPBC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180억원에 아세아 종금을 인수,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며 "권씨의 경우 HK를 인수하는데 진씨보다 훨씬 많은 270억원의 자금을 썼다"고 구속의 사유를 밝혔다.

권씨는 2003년10월 `PPRF는 2000년 설립된 미국 회사로서 총 투자액이 8억2000만달러, 관리자산이 4억9000만달러에 이른다`는 등의 허위 서류를 HK 측에 제출해 HK로 하여금 `외국 금융사가 HK를 실사하고 경영권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취지의 공시를 내보내게 하고, HK의 주식 47.2%를 인수한 뒤에는 스스로 이같은 내용의 허위 공시를 내보냈다.

권씨는 PPRF가 HK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지만 당시 HK의 주가가 액면가의 30% 수준에 불과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자 총 24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1220원에서 1380원으로 끌어올린 혐의도 있다.

권씨는 이 외에도 HK를 인수한 뒤에는 2004년1월부터 1년간 이 은행으로부터 총 256억5900만원을 대출받아 상호저축은행법의 출자자등 대출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12월에는 월드인월드 명의의 자금 143억원을 HK의 유상증자에 쓰기 위해 횡령하는 등 월드인월드, 새로운성남, 한능벤처, 창업투자조합으로부터 추가로 742억 8500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권씨가 횡령한 돈이 현재 밝혀진 것만 1300억원에 이르며, 의혹이 있는 것까지 모두 합하면 1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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