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KRX에 따르면 ELW 시스템 개편은 이번달 한차례 실시돼 현재 계획된 처리 용량의 70% 정도 수준을 맞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0월까지 신규시스템을 증설해 증권사 요구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LW 시장은 지난 12월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을 기해 개장 8개월만에 상장종목수가 1000 종목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거래량 역시 약 2만 7000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771억원으로 시장개설 초기인 지난해 12월 209억원에 비해 약 7배가 증가했다.
KRX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스템에서 처리해야 하는 ELW 주문 호가는 전 호가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ELW의 중요성은 커지는 반면 KRX 시스템의 처리 용량으로 증권사 주문 속도 지연 등 장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증권사의 시스템은 주문 처리 지연 등 장애발생율이 낮아진 반면 ELW에서만큼은 주문 지연 문제가 발생돼 KRX에 이를 개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KRX는 향후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유가증권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나 증권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ELW 시스템은 우선 단순 확장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KRX 민경훈 팀장은 “올해 차세대시스템 개발 때문에 신규 투자를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 6월 말부터 ELW 시스템 처리용량 초과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단기간 내 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KRX는 이번달 중으로 현행시스템을 임시 증설한다. 서버 대수 증설 없이 CPU 개수를 늘려 시스템 처리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후 10월까지 신규시스템을 증설을 완료하게 된다. 서버를 들여오는 형태가 아니라 테스트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사용량을 늘려 7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노후시스템을 교체하게 된다. 이 작업은 추석 연휴를 기해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KRX는 ELW 시스템 교체를 두고 차세대시스템 개편 이전의 신규 투자에 대해 내부에서 검토를 해왔다. 차세대시스템이 오픈환경으로 가도록 결정된 마당에 메인프레임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적당한가에 대한 것이다. KRX는 테스트 서버의 가동, CPU 확대 등으로 차세대 이전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