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은 올해 초 수립한 ‘국제 표준의 투자지원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파트너 KSD’란 비전을 수립했으며 이를 달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일환으로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은 이번달 초 BSC(균형성과관리) 도입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예탁결제원은 컨설팅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접수를 받을 계획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성과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컨설팅, 시스템 개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략경영을 위한 제도 도입, 수행 과정, 부서별 수행 목표 등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BSC 시스템 개발까지 프로젝트 범위에 포함된다.
9일 증권예탁결제원 전략기획부 조보행 팀장은 “2015년까지 달성해야할 10년 비전을 세웠지만 이에 대한 전략, 구체적인 수행방법 등에 대한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성과관리제도 도입에 대한 의미를 크게 2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전사 비전에 대한 공유로 2015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 수립을 위한 프로젝트 진행이다.
두 번째는 공공기관 성격의 증권유관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최근 공공기관의 변화혁신 바람에 발맞춰 성과관리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
구체화된 성과관리 제도와 시스템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통해 수립되게 된다. 공통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한 부서별 전략 과제 등 성과 지표 등도 이 과정에서 개발되며 예탁결제원의 접근 방법 역시 컨설팅 과정에서 도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이후에 도입될 성과관리제도를 보상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조 팀장은 “이론적으로는 성과와 보상은 연관성이 있지만 이 부분을 전사적으로 적용시키기에는 아직 부담스럽다”며 “현재 계획평가, 적용시스템 등은 가장 많은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성과관리제도에 대해서 점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인가 등 접근방법 등도 컨설팅 과정에서 도출될 예정이다.
올해까지는 성과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컨설팅과 시스템 개발 등이 진행된다. 프로젝트 기간은 총 6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컨설팅 기간은 3개월로 잡혀 있다. 시스템 개통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팀장은 “성과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컨설팅 3개월 기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지난해 시장조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성과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데이터는 마련돼 있는 만큼 컨설팅 기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개발은 기존 BSC 솔루션 도입과 함께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개발이 될 전망이다. 조 팀장은 “현재 국내 출시된 SAP, 하이페리온, 코그너스 등의 제품이 크게 차별화돼 있지 않은 것 같아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예탁결제원 상황에 맞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9일 제안요청설명회를 거쳐 17일 제안설명회, 18일 가격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