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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부터 돌다리를 두드리는 마음으로…

김남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7-30 23:42

올 상반기 중 해외 부동산투자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2552건에 70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19.6%, 금액으로는 83%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업과 건설업 증가율이 두드러져 각각 636.6%와 377.1%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개인 및 부동산에 대한 해외투자 규제완화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같은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금융권에서는 해외부동산 투자 관련 펀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출시된 해외부동산관련 펀드만 12개. 직접 부동산을 취득하는 펀드에서부터 부동산 관련 주식을 취득하는 펀드까지 그 유형도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묻지마 투자가 염려스럽다. 최근 일간지에 실리고 있는 해외부동산 분양광고가 대표적 사례.

해외부동산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이 지역의 경우 실제 광고내용과는 달리 유명도시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거리에 있다는 것. 또 각종 사정도 열악해 최근 이 지역에 신규분양을 받았다가 해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실상 사기에 가깝다는 게 이 전문가의 전언이다.

앞의 분양광고 사례와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국내의 한 해외부동산투자회사가 미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최근 모집 마감했다. 한 구좌 금액이 5000만원인 이 펀드는 모집금액 30억원을 채우는데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펀드는 모집금액 30억 외에도 미국현지에서 70억원의 모기지론을 일으켜 모 지역에 있는 아파트·상가·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직접 매입할 예정이다. 분기마다 임대 등 운용수익으로 12%를, 3년 만기 후에는 시세상승에 따른 추가이익으로 30~40%를 추구한다.

현재 이 펀드는 2~3개의 후보물건 지정과 조합의 투자심의위원회 의사결정을 거쳐 빠르면 8월 초 투자물건 매매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이 펀드가 성공할 경우 향후 2호, 3호 등 계속적으로 모집,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어 보인다. 환율변동 리스크에 대한 아무런 방어수단이 없는 것이 첫 번째고, 미국 부동산경기가 별로 좋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제휴사로 참가했던 모 시중은행이 감독당국 등과의 마찰로 인해 중도에 발을 뺀 것도 걸리는 대목이다. 이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 손해가 발생할 경우 은행에서 그 손해를 보상해줄 수 있겠느냐는 감독당국의 말이 있었다고 전한다.

투자자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대박이 아닌 또 다른 투자대안을 찾기 위해서야 한다. 때문에 새롭게 열리는 해외부동산투자에 첫발을 어떻게 딛느냐는 공급자와 투자자 모두의 몫일 것이다. 첫걸음부터 돌다리를 두드리는 마음이길 기대해 본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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