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MS MSN사업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증권과 관련된 서비스와 제휴 확대는 지속해나갈 예정”이라며 “현재도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이번에 시스템을 개통한 3개 증권사 외에 타 증권사와의 제휴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매매서비스 자리 잡을 것 = 현대증권 등 증권사는 이번 서비스가 주식매매의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하기를, 한국MS는 증권 금융 포털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MSN이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증권 e비즈팀 조재형 팀장은 “대화 기능, 파일 전송 등에 주로 이용되는 메신저에 트레이딩시스템을 연계해 금융뉴스와 관심종목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주식매매의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MSN이 이번 개통한 서비스는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탭을 통해 증권사 온라인 트레이딩 서비스로 연동되는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HTS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매수, 매매, 계좌조회를 할 수 있다.
◇기존 포털서비스와 경쟁구도 형성 = 이번 MSN 증권탭 서비스 개통에 대해 포털업계와 증권업계는 기존 포털에서 제공하는 트레이딩 서비스와 별 차이점이 없다고 보면서도 메신저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MSN 서비스란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메신저 탭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포털에서 제공하는 거래 서비스와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MSN이 MSN 홈페이지보다는 메신저 이용율이 높아 이를 통해 포털업체와 경쟁하려는 전략”이라며 경계했다.
특히 지난 2004년 MSN 메신저를 통한 거래를 최초로 선보였던 동양종합금융증권이 1만7000명의 고객 정보를 확보하는 등 가망고객을 다수 확보하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신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2004년 이후 가입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중 약정을 맺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로 내년 초에는 초기투자비용 회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메신저에서 ‘친구찾기’를 통해 동양종금증권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를 통해 WTS와의 연계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황 알림 기능, 영업점 직원과의 메신저 대화도 할 수 있다.
한편 e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다음과의 서비스에서 확대해 MSN과도 제휴를 하며 채널 중 포털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e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MSN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새로운 서비스라기보다는 포털 확대 전략 차원에서 또 다시 제휴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e트레이드증권은 기존 다음에서의 서비스를 통해 포털을 이용한 거래 고객의 확대 효과 등에서는 미미했으나 광고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e트레이드증권 관계자도 “MSN을 통해서도 가망 고객 확보, 광고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