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IT업계에서는 SOA(서비스 기반 아키텍처), RTE(실시간기업) 등이 시스템을 구축할 때 적용되는 주요 개념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기술로 BRE(규칙기반솔루션)는 향후 더욱 각광받게 될 것입니다.”
BRE 전문업체 코리아엑스퍼트 박규호 사장〈사진〉은 BRE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BRE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도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은행 등 타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사장은 12년째 BRE 관련 분야에서 근무한 이 분야 전문가다. 전산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인공지능, 지식처리시스템을 전공했다. LG CNS 출신으로 지난 95년 전문가시스템 개발 업체로 코리아엑스퍼트를 창립했다. 전문가시스템, 규칙기반시스템에만 매진해 BRE에 대한 애정도 깊다.
박 사장은 “BRE는 현업이 업무 규칙에 경험지식을 반영해 업무 진행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능의 제품으로 최근 대두되는 개념에 잘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IT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업 업무를 자동화하는 엔드유저컴퓨팅으로 SOA는 유지·보수 효율화, RTE는 기업의 빠른 경영으로 인한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개념을 구현하는데 BRE의 기능이 핵심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사장은 “앤드유저컴퓨팅을 위해 패키지 등이 나왔지만 현업이 패키지 매커니즘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실패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고 강조하며 “BRE는 분야별 고급인력의 경험을 시스템에 집적해 실패의 확률을 낮추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BRE 솔루션 시장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등은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 사장은 “가트너그룹이 지난 2002년부터 BRE 시장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놓기 시작했다”며 가트너그룹을 인용해 “2007년까지 전 세계 80%의 기업이 직·간접으로 BRE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는 미국 보다는 움직임이 더뎌 80% 수준에 이르려면 2010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사장은 BRE 전망에 대해서는 밝게 예측하면서도 현재 시장에서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박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의 BRE에 대한 인식은 과거 호스트 환경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의 관계형DBMS와 같은 수준”이라며 “검증된 기술이나 여러 구현 방식에 대한 혼돈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리아엑스퍼트는 올해부터는 이런 인식도 점차 불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면서 지난해는 ING생명 등에서 전사 도입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코리아엑스퍼트는 시장 상황의 호조와 더불어 지난해 30억원대 매출을 올해는 2배 수준인 60억원대로 늘려잡았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