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주로 IT부서의 총괄책임을 맡는 CIO만이 IT 부서의 유일한 임원이었으나 IT 개발, 기획 분야 등 분야별 임원도 생기고 있다.
지난달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보험사 CIO가 교체된 곳이 거의 없었던 반면 타 분야에서의 IT 인사가 있어 관심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교보생명은 보험업계에서는 업계 최초로 IT 부서에 3명의 임원을 배치해 변화를 보였다.
임원은 늘었지만 아직 보험사 중 전임 CIO를 두고 있는 회사는 대형사에 국한돼 많은 편은 아니다. 국내 생보사중 IT 전임 CIO를 둔 회사는 2개, 손보사는 4개다.
이외 보험사는 경영지원, 마케팅 등 타 업무와 IT업무를 함계 맡는 겸임 CIO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보험사 CIO의 직급을 살펴보면 전무가 3명, 상무가 2명, 상무보가 1명 등으로 2003년에 비해 직급도 높아지고 있다.
◆ 교보생명 IT 부서 임원 3명으로 늘어 = CIO 외에 IT 부서 내에 또 다른 임원을 두고 있는 보험사는 생보업계에서는 교보생명, 손보업계에서는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다.
교보생명은 CITO(IT 최고 책임임원)를 맡고 있는 황주현 전무 외에 ERP 등 정보계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시스템2팀 이해석 상무가 임원으로 근무해 왔다. 올해는 여기에 기획부문의 김준닫기

시스템2팀 이해석 상무도 올해 초 인사를 통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ERP, 여신정보시스템, EDW 등의 시스템 등 교보생명에서 진행된 굵직한 프로젝트 관리 책임자로의 역량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교보생명이 IT 부서 임원을 3명으로 늘린 반면 삼성생명은 정보전략팀장을 담당했던 이병근 상무가 삼성SDS로 이직한 후 후임 임원이 임명되지 않아 IT부서의 임원이 사라졌다. 현재 삼성생명 정보전략팀 팀장은 양진설 부장이 맡고 있다.
현대해상에서는 IT부서 유일 임원이었던 이종혁 전무외에 IT기획 등 시스템업무를 담당하는 윤용춘 부장이 승진해 상무보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은 CIO 직제를 내부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종혁 전무는 CIO란 명칭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밖에 메리츠화재는 올해 초 새롭게 CIO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 CIO를 역임해 IT 부문 전문가이기도 한 원명수 사장 취임 후, 그동안의 겸임 CIO제도를 전임으로 전환했다. 올해초 현 CIO인 조성우 상무를 외부로부터 영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외국계 보험사에서는 알리안츠생명에 버트란 도리니 부사장 외 김성돈 이사가 IT 부서 임원으로 있다.
◆ 전임 CIO제는 대형사 중심으로 운영 = 올해 임원 인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국내 생보사 중 IT 전임 CIO를 둔 회사는 2개, 손보사는 4개다. 생보사는 교보와 대한생명만이 CIO를 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황주현 전무가, 대한생명은 원석주 상무보가 CIO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손보사 중 IT 부서 총괄 임원이 6시그마추진 등 IT와 밀접한 프로세스 혁신 등을 맡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IT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무로 사내에서도 CIO로 부르고 있다. 이런 보험사까지 포함해 전담 임원제를 두고 있는 곳은 삼성, 현대해상, 동부, 메리츠화재 등이다.
삼성화재는 김승언 전무가 6시그마추진팀과 정보기획팀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CIO로 활동 중이다.
현대해상은 이종혁 전무가 공식적인 CIO로 인정받고 있으며 동부화재 이근교 상무, 메리츠화재 조성우 상무 등도 전임 CIO다. 손보사 중 대형사로 꼽히는 LIG손해보험 권중원 이사는 IT 부문에 경험을 갖고 있는 IT출신 CIO이긴 하지만 경영전략 업무도 함께 담당하는 겸임 CIO다.
전임 CIO로 자리잡고 있는 CIO 중에는 최근 전무급 CIO도 눈에 띈다. 경력이 오래된 교보생명 황주현 전무, 현대해상화재 이종혁 전무, 삼성화재 김승언 전무 등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연이어 전무로 승진했다.
반면 외국계는 ING, 알리안츠, 푸르덴셜생명 등이 모두 부사장급 전임 CIO를 두고 있어 직제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사 IT부서 임원 현황>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