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장과 부동산 전문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또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국내외 경기변수 등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8월 판교청약 등으로 개발기대심리가 살아나고, 2주택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소진되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지의 자매지 ‘Wealth Management’ 최근호(6월호)에 실린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버블이 있다면 최근 급등한 일부지역에 국한된 것이며 만약 버블이 있다하더라도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세계적 저금리로 부동산가격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지역에 편중된 가격급등현상”이라고 밝혔다. 김일수 하나은행 PB사업본부 부동산팀장도 “경기위축과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부동자금이 꾸준히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인플레이션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실물투자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시장의 급락을 예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기간 동안 금리인상과 실물경기가 위축될 경우 큰 폭의 가격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바로 이점이 정부가 최근 말하는 버블붕괴와 같은 시장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일정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둔화 등 요인으로 국내경기가 위축되고 있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이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냉각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작년에 비해 부담이 늘어난 재산세와 종부세 효과 그리고 유가 및 환율변동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이 나타나면서 주택가격은 하향조정기를 맞이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광석닫기

그러나 이 같은 약보합세는 최근 급상승에 따른 단기조정으로 올 연말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우선 8월 중대형평형을 위주로 한 판교분양, 9월 은평뉴타운분양, 송파신도시 본격 착수, 혁신도시 착수, 재정비촉진사업지구 3~4개 지정 등 여전히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어 국지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2주택에 따른 절세용 매물이 소진되는 시점에서부터 서울 강남권 등 교육과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태규 3TM 한국부동산정보개발연구원 대표는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저금리를 배경으로 한 풍부한 시중자금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 2주택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소진되는 시점부터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