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정책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실적갱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시장 관계자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 등 6개 부동산신탁 전업사의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자산신탁이 115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다울부동산신탁이 6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대한부동산신탁(56억원), KB부동산신탁(37억원), 생보부동산신탁(16억원), 한국토지신탁(1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한국자산신탁은 작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28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이번 분기에 시현하면서 또다시 사상최대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 신탁업무 뿐만 아니라 부수업무에서도 많은 수익이 창출되면서 최대 순이익 실적을 갱신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동안 대리사무 등 부수업무에서만 46억원을 벌어들여 동업사의 부수업무 실적을 압도했다.
괄목할만한 경영성과가 이어지면서 회사 재무구조도 한층 더 탄탄해졌다.
다울부동산신탁 역시 ‘출범 3년째’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토지신탁 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비토지신탁 부문에서는 이미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정부로부터 토지신탁 상품인가를 받아 최근 시장에서 이름을 내밀기 시작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정부로부터 ‘자산관리업’ 인가를 다시 받은 KB부동산신탁도 담보신탁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였다.
한편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산관리업 인가를 다시 받은 것과 관련해 “도심에 오피스빌딩 건축 등 몇가지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건축된 빌딩을 가지고 리츠를 설립하려다 보니 자산관리업 인가를 다시 승인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자산관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다시 부동산투자회사법이 개정될 전망”이라며 “설립자본금이 더욱 낮아지고 설립절차도 간소해 진다면 부동산신탁회사의 이점을 살려 다수의 물건을 확보해 리츠 설립을 활발히 해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동산신탁 1분기 영업실적>
(단위 : 백만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