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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IT아웃소싱 실현 가능할까?

신혜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5-24 21:25

‘이뤄진다 하더라도 여러 절차 거쳐야’

7월 최종 결정될 듯…우리FIS 개선안 제출

우리은행 아웃소싱 배경 놓고 의견 분분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IT아웃소싱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IBM을 선정해 최초의 은행권 대규모 IT아웃소싱이 실현될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외환은행 전면 IT아웃소싱을 추진하다 취소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IBM이 이번에도 협상대상자로 나서게 돼 아웃소싱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IT인프라 아웃소싱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IBM을 조건부로 선정했다. 따라서 한국IBM의 제안과 우리금융정보시스템(우리FIS)이 제시할 예정인 비용효율화 방안을 놓고 최종 결정이 이뤄지게 됐다.



◆ 우리은행 IT아웃소싱은 = 이번 우리은행 IT 인프라 아웃소싱은 우리은행 뿐 아니라 경남, 광주은행 IT인프라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아웃소싱이 이뤄지게 될 경우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있는 우리, 경남, 광주은행의 전산시스템은 매각되고 운영인력은 아웃소싱 사업자로 이관되게 된다. 즉, 이번 우리은행 IT아웃소싱은 지난해 외환은행이 추진하다 중단된 전면 IT아웃소싱과 유사한 형태다.

당초 우리은행 IT아웃소싱 사업자 경쟁에는 한국IBM과 한국HP가 참여했다. 그러나 한국IBM이 추가 제안을 통해 우리금융지주가 만족할 만한 가격을 제시해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따라서 한국IBM은 우리은행 IT 아웃소싱에 대한 비용 효율화 방안을 6월말까지 제시하기로 돼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는 7월 경 이 두 업체의 방안을 비교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한국IBM IT아웃소싱 수주 가능할까 = 한국IBM이 우리은행 IT아웃소싱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비용효율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그동안 추진했던 비용절감 현황을 부각시키고 앞으로도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줄여 최대한의 우리은행 IT아웃소싱 비용효율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하나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우리은행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노조는 지주사가 추진 중인 IT아웃소싱에 반대한다는 기본 방침을 유지한 채 7월경에 이뤄질 최종 결정까지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노조 김종환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노조는 비용효율화 방안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기존 근로조건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IT아웃소싱에 반대한다”며 “만약 IT아웃소싱이 이뤄진다면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노조와 연계해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융 감독당국과의 조율은 = IT아웃소싱을 실시하려면 금융감독원 보고를 마쳐야 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IT아웃소싱 관련해 보고를 했거나 정식적으로 협의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보고가 이뤄져야 이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제도팀 진홍수 팀장은 “은행의 IT업무위탁은 승인 사항이 아니다”며 “그러나 계약 이전에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 팀장은 “보고가 이뤄지면 업무 위탁에 제반 사항을 갖추고 있는지, 은행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등에 대해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아웃소싱에 따른 비용, 이용자 피해 여부, 업무 수탁자 능력 및 성격, 실명법 등 관련법령 위반 여부, 아웃소싱 이후 업무 수탁자 감독 가능 여부 등을 금융감독원이 파악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별도의 보안성 심의도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은행도 지난해 외환은행 IT아웃소싱 사례처럼 감독 당국의 권고로 아웃소싱이 유보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 다른 시각은 없나 = 이번 한국IB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관련업계는 여러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6월말까지 제시토록 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비용효율화 방안이 아무리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줄인다 하더라도 기존의 근로조건을 고수한다면 한국IBM이 제시한 방안보다 가격 면에서 낮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단지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한국IBM 경쟁을 통해 최종사업자를 선정하려는 계획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우리은행 노조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무마시켜 보려는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국IBM이 제시한 IT아웃소싱 방안을 참조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가 한국IBM을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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