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루션 중심 회사로 입지 강화 노려
올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전환기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SOA(서비스 중심 아키텍처)란 개념은 SW 구축의 새로운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형 SW업체의 전략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올해 SAS코리아는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분석 CRM, 인텔리전스 파이낸스(IF) 등의 솔루션을 통해 금융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2004년부터 강화해온 솔루션 중심의 영업력과 컨설팅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SAS코리아 금융산업본부 최원규 상무는 “바젤Ⅱ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 전문 솔루션 업체라는 인식이 부각됐다”며 “그러나 SAS코리아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통계 패키지 제품 중심의 업체란 인식이 남아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젤Ⅱ 시장에서의 선전은 솔루션업체란 이미지와 함께 SAS코리아 내에서 금융권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SAS코리아 총 매출에서 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45% 이상으로 이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리스크관리 부문에서는 통합 리스크 관리(RAPM) 분야와 2금융권 확산을 예상, 이 부문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 상무는 “바젤Ⅱ 시장에서 SAS가 거둔 성과를 살펴보면 신용리스크 부문서는 국민, 기업, 우리은행 등을, 운영리스크 부문에서는 우리, 국민, 신한, 외환, 기업은행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을 이어갈 리스크관리 시장으로 은행권에서는 시장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과 최근의 신용, 운영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통합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금융권의 운영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도 올 하반기부터는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운영리스크 부문은 1금융권 에서 선전해, 2금융권에서도 여러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AS코리아는 리스크관리와 관련된 새로운 업무 영역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관련 시장으로는 보험사 FDS(사기방지) 시스템과 AML(자금세탁방지) 솔루션 부문이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상무는 “보험사가 사차손을 줄이는데 주력하면서 사기방지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솔루션에 대한 정교화 작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FDS 솔루션으로 보험시장을 노린다면 1금융권에서는 AML이 새롭게 떠오르는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S코리아는 최근 1금융권 AML 준법감시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열어 솔루션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기대하고 있는 시장은 분석CRM 부문이다. 최 상무는 “소프트웨어 생명주기에 따라 CRM 재구축 시기가 다가왔다”며 “그동안 캠페인 툴 등 운영리스크가 중심이 됐던 시장이 분석 CRM 중심으로 새롭게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출범에 따라 금융권 업종별 합종연횡이 가시화되면서 각각 다른 정보에 대한 분석 기능에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상무는 “기존 CRM 구축에서 투자회수 기대효과에 대한 불신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보 분석, 운영, 운영 결과에 대한 분석의 반복을 통해 효과 분석,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조한 CRM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ERP 구축 후 경영계획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보계 데이터에 대한 경영계획, 수익관리 솔루션도 올해 SAS코리아가 집중하게 될 시장으로 꼽았다. 정보계 부문에서의 엔드-투-엔트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이런 솔루션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컨설팅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SAS코리아는 2004년 90명이었던 직원이 최근까지 125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상당부문이 컨설턴트 인력”이라며 “이중 금융기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자도 상당수 있어 이들의 업무경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