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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2006년 보험소비자 성향을 알아본다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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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07 20:14

변액 보험·온라인 채널 선호도 높다
‘보험 사기=범죄 행위’ 인식 부족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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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리스크보장 일색이었던 보험시장이 투자와 리스크보장 중심의 새로운 시장구조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국1200가구를 대상으로 ‘2006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4.7%로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가입률은 각각 88.3%, 79.8%로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고, 이는 변액보험과 저축성·연금보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판매채널의 경우 설계사를 통한 보험가입이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및 방캬슈랑스 등 신판매채널에 대한 선호도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 시장포화 속 변액보험으로 활로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속에서도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4.7%로, 지난 2003년 보험가입률이 93.4%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가입기준으로 이미 국내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포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와 이에 부응한 다양한 신상품의 등장으로 보험시장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로 기존의 사망급부 위주의 보험시장 구조가 평균수명의 증가와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생존급부와 투자위주의 시장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월 평균 34.4만원(연간 413만원)의 평균 납입보험료 중 생명보험에서 변액보험은 월평균 26.4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저축성 보험과 연금보험이 따랐다.<표1>

이는 지난 2003년 질병치료 중점보장, 종신보험,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재해중점보장 순으로 기록된 생명보험 보험료 지출조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건강중점 보장보험이 주류를 이뤄온 국내 생보시장 구조가 투자성격이 결합한 변액보험 구조로 변해가는 점이 눈에 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보업계의 가장 큰 수익원은 변액보험으로 이제는 투자성격이 병행되지 않는 상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다”면서 “변액보험과 함께 떠오른 연금보험도 차세대 주력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해보험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이어온 자동차보험이 61.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저축성·연금보험이 16만원, 통합보험이 10.8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 신판매채널 선호도 상승세

상품구조면에서 변액이 키워드라면 판매채널에서는 온라인 채널이 기존 설계사 조직을 위협하는 핵심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

보험가입경로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모든 보험상품에서 전통채널인 설계사를 통한 가입을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2>

그러나 인터넷, 방카슈랑스 등 신판매채널에 대한 선호 경향도 확산되고 있어 전통판매채널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 선호도는 자동차보험(13.0%)뿐만 아니라, 종신보험(12.4%), 건강보험(12.8%), 연금보험(10.2%), 상해보험(8.3%) 등에서도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특히 종신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의 온라인채널 선호도는 지난 2004년 10% 미만의 낮은 수준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약 10%선이지만 그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미 이러한 영향력에 LIG손보, 현대해상에 이어 삼성화재까지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조만간 자동차보험은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보편화될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에 반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상품구입은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의 경우 저축성보험(30.0%), 변액보험(14.4%), 연금보험(11.9%), 통합보험이(15.4%)로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나, 과거와 비교해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 민영건강보험 수요 증가할 듯

민영건강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가입의향이 높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7.2%, 소득보상보험은 46.9%, 민영의료보험은 32.5%로 향후 가입의향은 그다지 높은편은 아니다.

그러나 응답자 중 53.3%가 노후생활에서 가장 불안한 점으로 의료비, 신체기능 장애와 같은 건강관련 불안을 손꼽았다.

또한 고령화 및 핵가족화에 따라 증가된 의료비 부담을 스스로 해결하는 사회적 풍조가 확산되고 있어, 향후 민영건강보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생·손보업계에서는 노인전용 보험상품의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가입률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기는 범죄인식 약하다

보험사기에 대한 보험가입자들의 모럴해저드 경향이 예상외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 사람의 보험사기가 선의의 가입자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가입자들이 많아 의식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사결과 ‘보험사기의 증가로 인해 자신이 부담하는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하는 질문에 48.3%가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보험사기에 대한 개인적 태도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보험사기가 범죄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3>

실제로 고의방화후 보험금 청구 외의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보험금만 지급거절 당한다는 생각이 과반수를 넘고 있다.

특히 지병을 숨기고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행위에 대해선 6.2%가 ‘본인도 이런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모럴해저드가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지의무 위반, 손해액 과다청구 등에 대해선 가입자들이 별다른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가입자들에게 보험사기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기에 대한 가입자들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현재 국회에서는 보험사기 예방책들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보험 사기로 얻은 재산상 이익이 5억원 미만이더라도 유기징역(2년 이상)에 처하도록 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또한 입원 환자가 무단으로 외출ㆍ외박시 보험사가 퇴원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진료 기록을 허위 작성했을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의 이하에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률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표1> 상품별 월평균 납입보험료 추이
                                                                                    (단위 : 만원)
주 : 일시납 보험료 제외 실적이며, 자동차보험은 연평균 보험료임.

주 : 일시납 보험료 제외 실적임.



                                                <표 2> 보험종목별 선호 판매채널
                                                                                                                   (단위 : %)
주 : ( )는 2004년 조사 결과이며, 변액보험, 종합보험,
통합보험에 대한 조사는 2004년 실시되지 않았음.



                                                <표 3> 보험사기에 대한 개인적 태도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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