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시스템 개발 확대로 목표 늘려잡아
올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전환기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SOA(서비스 중심 아키텍처)란 개념은 SW 구축의 새로운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형 SW업체의 전략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한국HP 소프트웨어사업부는 올해 금융권에서 ‘IT거버넌스’가 화두로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IT 실무 차원의 ITSM(IT 서비스 관리)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IT거버넌스가 경영 관점에서 예산과 프로젝트 계획 수립을 강화하는 개념이라면 ITSM은 IT거버넌스는 운영 부문에서의 통제 계획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HP 소프트웨어사업부 이상렬 상무는 “거버넌스 개념에는 EA(전사 아키텍처), COBIT 프레임웍의 통제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며 “솔루션 중에서는 PPM(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과 함께 ITAM(IT 자산 관리) 등 관련 업체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HP는 컨설팅과 결합해 기업 정책 측면에서 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이 상무는 “IT거버넌스를 말하는 업체는 많지만 이는 제품이 아니다”며 “거버넌스 계획 수립 역량부터 시작해 제품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컨설팅팀에서 이를 주도하면서 소프트웨어사업부는 관련 솔루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COBIT 프레임웍은 ITIL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중요한 개념으로 실무적인 개념의 ITSM에 대한 전략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한국HP는 올해 초 조사한 설문결과 발표를 통해 금융권에서의 ITSM 도입에 대한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HP는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8.1%의 기관이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 상무는 금융권 ITSM 시장을 타깃하기 위한 전략으로 “1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함께 진행되는 ITSM 구축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처럼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프로세스 전략을 만들어나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한국HP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ITAM(IT 자산 관리) 시장의 경우 회계 규정으로 인한 보고 문제로 인해 관심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상무는 “한국HP는 이 시장을 타깃해 본사에서 인수한 자산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페레그린 제품의 한글화 버전을 이번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픈뷰에셋센터로 명명된 이 솔루션은 ITIL 기반의 자산관리 제품이다. 회계시스템에서 출발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자신하고 있다. 이 상무는 “IT 자산의 생명주기를 모두 관리하는 제품으로 구매·발주부터 변경, 이력관리, 파기까지를 통합 관리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이와 함께 IT거버넌스, 성과평가 등으로 인해 BAM 등 성과 모니터링 솔루션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로 이와 연관한 업무 성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인 BSM(업무 서비스 관리) 솔루션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BSM은 업무와 연관된 IT시스템의 성과를 함께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 개념이다. 이 상무는 “가령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시스템 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시스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업무 우선순위에 따라 만족스런 수준의 시스템 속도,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투자를 더 할 것인가, 중단할 것인가 역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거버넌스와 함께 IT가 비즈니스 성과와 함께 모니터링 되고 이를 통제하는 개념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된 APM(애플리케이션 성과 관리) 솔루션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HP는 지난해 동부생명, 증권 등에 APM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이 상무는 “올해 금융권에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수요로 수주 목표를 크게 늘려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HP는 올해 ITSM 등 신기술 영역과 SMS 등 기존 영역을 포함해 1금융권 5군데, 2금융권 3군데 등 차세대시스템 개발과 관련한 관리 솔루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