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결제망 가입을 위한 증권사의 오랜 기간 준비 작업이 첫발을 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결정되는 대행기관은 증권사의 의견을 받아 금결원과의 협상, 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하게 된다. 금결원 협상, 시스템 구축 구체화 시점은 법안 통과 예상 시점인 6월 이후로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제망 가입과 관련해 대행기관 선정 대상에는 증권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 2004년부터 TFT를 구성, 결제망 가입과 관련된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초기 가입비용에 대한 일부 비용을 대납하는 방안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업계 금결원 가입망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업계에서 추산되는 금액은 1000억원이 훨씬 넘는 비용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입비,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포함해 1500억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초기비용을 대납하고 가입 이후 증권사 수수료를 통해 비용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유관기관의 대납으로 증권업계에서의 논의는 이전에 비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전에도 지급결제망 가입을 검토한 바 있으나 비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의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 협의가 진전되지 못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앞서 지급결제망 가입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관기관의 초기비용 부담 모델제시가 논의 과정을 수월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