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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공멸로 가나?

김양규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4-19 21:38

최근 손보업계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매우 걱정스럽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중심이 된 대리점주들이 12개사 손보사를 대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이판사판(?)식의 선전포고를 날린 것이다.

이를 놓고 일부 보험전문가들은 업계가 공멸의 길을 자초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보험대리점협회가 12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공정거래위에 제소한 내용을 보면 손보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불공정한 자동차보험 판매경쟁을 불어일으키고 있고 모집 수수료도 담합 의혹이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대리점 관계자들은 손보사들이 4월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보험료를 올리고 있는데 오프라인 모집조직에는 보험료가 비싼 다발자 운전자 등에게 보험을 팔도록 하고 있는 반면 자신들은 보험료가 싼 온라인 시장에 새로 진입하고 있다며 불공정함을 토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손보사의 경우 온라인상품을 팔면서 보상 및 서비스 조직은 오프라인망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상품을 판매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15% 이상이나 싸게 판매하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오프라인 모집 조직에 대한 수수료도 대부분의 회사가 보험료의 12%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며 담합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대리점업계에 대해 손보업계에서는 자보시장은 이제 온라인이 대세라고 강조하고 대리점들이 체질개선에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채널을 통한 자보판매는 이제 끝나고 온라인채널이 대세로 자리잡혔다”며 “대리점업계가 장기보험에 주력하는 등 시급히 체질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공정위에 수수료 담합의혹을 제기한 것은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과연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지속하는데 있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감정대립은 결국 손보업계나 대리점업계 모두에게 상처만 줄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간 이전투구식의 감정싸움을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과연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손보사와 대리점간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 협의하고 논의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이 지금의 모양새에서는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기 어렵다.

특히 내후년 3단계 방카슈랑스가 시행되면 자동차보험 판매가 완전 자유화된다. 엄청난 브랜드 파워와 판매망을 갖춘 은행들이 보험시장을 탐내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싸움은 결국 체력만 저하시킬 뿐이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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