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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매카드 실적 턴어라운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4-16 20:03

은행계 마케팅 강화로 실적 증가세 전환
2005말 기준 전체 카드실적 17.8% 차지

어음결제에 따른 비효율성과 위험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2000년 도입된 기업구매카드 이용실적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당시 LG카드 사태가 터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은 전업계 카드사들이 이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 이용실적이 감소했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기업의 납품결제에 쓰이는 기업구매카드의 이용실적은 작년 한해 동안 68조1155억원으로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 중 18.7%의 비중을 차지했다. 〈표 참조〉

기업구매카드란 납품업체를 통해 중간재나 자재 등을 납품받는 기업이 물품대급을 어음 대신 지급할 수 있는 카드로, 기존의 어음결제가 갖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한 결제성자금대출제도의 일환이다.

기업구매카드 시장은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0년 이용액이 1조7233억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41조4748억원, 2002년 91조1582억원 등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2003년에는 70조5576억원으로 급감한데 이어 2004년에도 63조1480억원으로 줄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던 기업구매카드 이용실적이 2002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카드사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에 기인한다.

2003년 연이어 터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와 신용카드 사태로 결정타를 맞으면서 카드채 시장의 위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2002년말 0.32%포인트에서 2003년 5월말 2.33%포인트로 7.3배나 급등했고,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을 느낀 전업계 카드사가 극히 제한적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LG카드 한 관계자는 “카드 대란기를 거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전업카드사들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업구매카드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 이 사업을 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 우리카드 등 은행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도 “기업구매카드를 이용할 경우 납품업체는 기존 어음을 이용할 때보다 바르면 3~5일만에 납품대금을 받을 수 있어 정부는 이를 정책적으로 장려해 왔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 주는 VAN(Value-Added Network)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에서는 가맹점 수수료를 받을 수 없고 선이자 형식으로 대금의 0.5% 정도만을 수익으로 갖기 때문에 전업계 카드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다시 기업구매카드사업을 강화하면서 이용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해 기업구매카드 이용실적이 전년도 보다 무려 5조원 가량 늘었고 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기업구매카드가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9.4%에서 2002년에는 14.6%, 2003년 14.7%, 2004년에는 17.6%에 이어 2005년 18.7%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구매카드 이용실적>
                                                     (단위 : 10억원)
* 신용카드이용실적 : 일시불 + 할부 + 현금서비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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