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G카드 인수에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몇 곳이 경쟁사의 인수 적격성 여부를 문제 삼으면서 장외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신한과 우리금융지주 대 농협과 우리금융지주간 장외 신경전이 볼만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일단 지난 2003년 LG카드 유동성 위기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외 공방을 시작한 농협과 우리금융지주는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 지원에 나서지도 않았다”며 상대를 공격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2003년초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로 생사기로에 놓였을 때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비롯 우리금융지주, 농협, 기업은행등은 단기성 자금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지켜보기만 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자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갑자기 지금에 와서 단기성 자금지원 문제가 거론되는지 모르겠다”며 “당시 정부와 특수 관계에 있는 채권금융기관들이 운용위원회를 장악한데다 LG카드 유동성 지원 역시 협의과정을 통해 결정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M&A전문가 사이에서는 “산업은행이 공정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해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분석해, LG카드 인수까지의 과정이 더욱 뜨거워 질것으로 내다봤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