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농협 등 LG카드 인수 희망자들은 대부분 19일 종료시점에 임박해서 접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카드 인수 여부가 향후 금융권 새판짜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카드 매각의 공동 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JP모건이 오는 12일부터 LG카드 인수 의향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분류되던 우리금융지주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에 부딛쳐 인수참여를 재검토하는 등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싱가포르의 테마섹 등 해외자본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찰제안서 제출기간이 12일부터 19일까지이므로, 이르면 금주 중 인수 후보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전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가 LG카드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LG카드의 2대주주인 농협이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신한지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밖에 시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의 참여도 관심이다.
LG카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김창록 총재는 “다수의 기관들이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외국계 기관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혀 외국계의 참여가능성을 시사한바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