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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학 P. DRUCKER의 유언적 경고를 다시 생각한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4-05 19:56

최근의 대기업 비자금 조성에 관련된 스캔들을 보면서

최근의 대기업 비자금 조성에 관련된 스캔달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정경유착과 이와 관련된 각종 스캔달은 과거 어느 정권에서나 큰 이슈가 되어왔고 국민은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유착관계가 개선되고 기업회계가 투명화 되기를 바라왔다.

고통스럽던 외환위기를 넘기고 지난 대선을 치루고 나서도 경제의 글러벌화라는 명제 앞에서 각종 비리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정경유착 관계도 고리가 끊어지리라 믿었던 국민은 필자뿐만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런데 요즈음 언론에 보도되는 몇몇 흑막 속의 인사들의 비상식적 행태나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사건 등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 마음은 무척이나 서글프다. 더구나 타켓이 되고 있는 대기업은 우리경제의 큰 기대주이며 국민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 온 기업의 하나이다.

환율, 고유가 등 부정적 요인과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적 경쟁 환경 하에서 이 기업의 총수는 기업 임직원들의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임금 동결의 타당성과 원자재 도급 등 하도급 업체의 공급 가격 억제 필요성을 강조하여 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바야흐로 닥칠 경제적 어려움에 비추어 적절한 대책들로 치부하여서 많은 공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그 많은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었으며 그 자금을 어느 곳에 어떤 용도로 사용해 왔고 또 사용하려고 했는지 경악과 함께 의문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 총수가 주장해오고 실천하여 온 각종 기업 정책은 모두 허구의 틀 위에서 짜여진 것이라고 반론해도 변명할 말이 있겠는가?

앞으로 어떻게 임·직원들을 다루어 나갈 것이고 하도급 업체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 전개될 것인가? 나날이 어려워져가는 국제 경쟁에서 이번 사태가 이 기업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 또 국민경제에 미치는 역작용의 효과와 비용은 얼마나 클 것인가?

앞으로 이 스캔달의 전모가 드러나면 밝혀지겠지만 확실한 것은 기업이 결코 범해서는 안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서거한 금세기의 석학 「P. Drucker」는 그의 저서 「21세기를 위한 경영도전」에서 “조직으로서의 경영 전략 책정에서 글러벌 경쟁이라고 하는 새로운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고… 모든 조직이 이 현실에 입각해서 설정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의 경영을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경제는 글러벌화로 치닫고 있지만 경제 활동에 있어서 국가는 장해 요소이고 Cost Center에 불과하다. 기업 등 모든 조직이 이미 국민경제나 국가에 시야를 한정할 수 없고 세계적 관점에 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첫째, 돈과 정보에 관련한 참된 글러벌 경제의 세계, 둘째, 물자의 이동이 역내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써-비스와 인력의 이동이 수월한 지역 공동체적 경제세계, 그리고 셋째, 국가라고 하는 정치적 세계가 있어서 서로 힘을 견주고 있어 기업은 이 세 가지 세계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뿐더러 이 영역에서 동시에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이 스스로 짜는 경영 전략의 전제로서 이 사실을 충분히 감안할 것을 강력히 충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업이 결코 행해서 안 될 사항들을 몇 가지 들고 있는바 무엇보다도 유혹에 빠져 경영상의 판단을 게을리 하지 말 것, 특히 정부나 유사단체가 제공하는 각종 달콤한 미끼에 결코 걸려들지 말도록 타이르고 있다.

따라서 정치와의 괴리와 관련하여 잊어서 안 되는 원칙은 경영상의 이유 이외의 행동 금지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아무리 매력적인 유혹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기 때문에 여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 백보를 양보하여 경영상 판단이 긍정적으로 나오더라도 특히 뇌물같은 미끼 제공 요구는 단호히 뿌리쳐야 한다고 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된 이 비자금 문제가 어떻게 수습이 될지 우리는 모두 그저 불안한 마음으로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의 저주처럼 언제까지 정경유착의 저주, 정상 모리배들의 발호의 고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방황해야 하는가?

이것은 결코 일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장래와도 직결되어 있는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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