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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생보, 고객신뢰 흔들린다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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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05 19:51

약관대출 혜택 제멋대로 바꿔 고객민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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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생보, 고객신뢰 흔들린다
세계적인 종합보험그룹으로의 명성을 자랑해온 AIG생명보험이 일방적으로 상품약관을 변경하는 등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고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G생명은 지난 2004년 4월 출시한 ‘무배당 프라임유니버셜보험’의 약관변경을 통해 약관대출 가능비율을 기존의 ‘해약환급금의 90%’에서 50%로 축소하며 소비자들의 혜택을 축소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약관변경이 이유도 불분명할 뿐 아니라 약관변경 자체도 문제가 불거지자 사태해결을 위한 땜방식 조치라는 점이다.

이에 한 고객은 “세계적 보험그룹이라고 해서 더욱 신뢰가 갔는데 이번 사태를 겪고보니 오히려 국내사보다 못한 것 같다”며 “AIG생보가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명하고 고객들에게 원래 약속했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 제멋대로 횡포에 고객 원성 높다

AIG생명의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바로 사전공지없이 단행한 약관대출의 중단으로, AIG생명은 지난해 11월 ‘무배당 프라임유니버셜보험’의 약관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2004년 판매하기 시작한 프라임유니버셜보험은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과 적립액 중도인출 가능을 내세운 AIG보험의 대표 상품중 하나로 AIG생명 성장의 한축을 담당해 온 상품이다.

특히 이 상품의 경우 ‘공시이율+1.5%’의 저렴한 수수료로 해약환급금의 9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향후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의 가입이 줄잇던 상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AIG생명은 약관대출을 전면 중단해 10여만명에 이르는 가입고객들의 혜택을 일방적으로 줄여버린 것인다. 이에 목돈필요로 인해 보험에 가입했던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문제는 커지기 시작했다.

한 보험가입자는 “상품가입시 가장 큰 매력도는 향후 목돈필요시 보험해약 대신 저렴한 대출이자로 목돈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2년도 안돼 혜택을 없애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더군다나 그러한 사실을 사전에 공표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더 배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가입자가 조금만 고지의무를 위반해도 계약을 무효화시키면서, 보험사가 그것도 주요 혜택을 없애면서 가입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비도덕적 행위”라고 지탄했다.



■ 서비스향상위해 혜택 줄인다?

약관대출 전면중단으로 가입고객들의 민원이 폭주하자 AIG생명은 지난 3월 31일까지의 계약고객들에 대해선 해약환급금(주계약+특약)의 50%까지, 4월 1일 이후의 계약에 대해선 주계약 해약환급금의 50%까지 대출을 해주겠다고 부랴부랴 약관을 변경·공시했다.

또한 약관변경의 표면적인 이유를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입고객들은 물론 관련업계 관계자들도 AIG생명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중단해 놓고 문제가 커지자 선심쓰듯 50%까지 대출해 주겠다는 태도”라며 “그동안 국내 보험사들과는 격이 다른 세계적인 보험사라고 자랑해 왔는데 지금 보니 무엇이 다른지 알겠다”며 비꼬았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렀다면 전면적인 대고객 사과와 함께 기존 약속을 수행해야 한다”며 “정 상황이 불가피하다면 그 사정을 알리고 고객들의 양해를 구해야지 이런식의 대응은 국내 보험가입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독당국도 민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가입당시 규정한 대로 90%까지 약관대출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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