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많은 분야에서 독창성과 개발노력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며 유·무형의 재산침해를 사전에 방지해 왔다. 국내에서도 요 몇 년간 특허권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져 이제 저작권과 특허권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산품, 영화, 음악, 출판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금융상품에서도 독창성을 보호하고 상품개발 의욕을 독려하는 ‘배타적 상품권’이라는 개념이 도입돼 금융회사들의 신상품 개발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지난 2002년 5월 제도도입 이후 현재까지 22건의 상품이 승인을 받는 등 적극적인 상품개발이 이뤄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들도 배타적 사용권 도입이후 좀더 다양한 기호의 상품선택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제도도입을 환영하고 있다.
개발사·고객 만족도 높다
최대 6개월간의 독점 판매권을 보장하는 ‘배타적 사용권’이 생명보험사들과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배타적 사용권이 상품개발사와 고객들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생명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바로 최대 6개월간 독점판매권을 보장받음은 물론 고객에게 보다 특화된 상품을 제공해 상품 판매 경쟁력과 자부심을 한층 제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에 생명보험사들은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통 3~6개월이 걸리는 상품개발기간에 1년여를 투자하는가 하면 ‘전조직원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고객들도 개발사와 마찬가지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상품들을 반기고 있다. 우선 틈새시장의 독창적인 보장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수가 많아졌고, 그동안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보장을 배타적 사용권 상품으로 커버하며 한층 폭넓은 맞춤형 보험설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은 개발사들의 신상품 개발의지를 독려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 2002년 시행이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22개의 상품들로 인해 보장혜택이 더욱 풍성해 졌다”고 말했다.
-상품별 장점 결합으로 고객만족 UP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상품들의 주요 특징은 각 보험상품의 장점만을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데 있다.
실제로 국내 최초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상품인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어보험의 경우 종신과 건강보험의 장점을 결합해 사망과 치명적 질병에 대한 고액보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와함께 교육서비스에 보험을 접목한 교보생명의 ‘교보에듀케어보험’, 금리스왑률을 연계한 대한생명의 ‘플러스찬스연금보험’, 당뇨라는 특정질병을 집중보장하는 금호생명의 ‘Standby 당뇨크리닉보험’등 배타적 사용권 획득상품들은 포화된 생명보험시장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의 효시 ‘삼성리빙케어보험’
삼성생명이 지난 2002년 6월부터 판매해 온 삼성리빙케어보험은 국내 배타적 상품의 효시이자 CI보험의 원조격으로 잘 알려진 상품이다.
또한 삼성리빙케어보험은 기존의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장점만을 결합해 사망시 고액보장은 물론 암·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중대한 질병이나 혼수상태·사지마비·절단·실명 등의 중대한 장해 등 소위 CI(치명적 질병)상황시에 사망보험금의 80% 또는 50%를 미리 지급하도록 설계돼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생명의 대표상품이다.
한편 삼성리빙케어보험은 1년이 넘는 개발기간과 시장조사, 철저한 판매준비 등 3박자의 완벽한 조화속에 2004년부터 판매가 급증해 현재 삼성생명 전체 판매량의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대금리에 만족 높아 ‘플러스찬스연금보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제 우대금리 상품은 투자의 기본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일 출시된 대한생명의 플러스찬스연금보험은 보험상품에 우대금리를 최초로 적용하면서 타 금융권 투자형 상품들과의 경쟁에 합류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장·단기금리스왑률에 연계된 채권에 투자해 가입후 10년간 6%의 적립이율을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게 설계됐다.
특히 10년후에는 공시이율을 적용함으로써 노후대비를 위한 실질적인 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돼 안정적인 투자 및 노후자금마련 상품으로의 활용폭을 넓혔다.
한편 가입 후 보험대상자가 사망하게 되면 계약자 적립금과 함께 납입보험료의 10%를 추가로 지급한다.
-차세대 교육보험의 미래 ‘교보에듀케어보험’
‘교육자금마련에 체계적인 교육서비스 혜택까지’ 교보생명의 교보에듀케어보험이 교육보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기존의 교육보험들이 자녀교육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주된 목적으로 했다면 이 상품은 경제적 지원은 물론 자녀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이 교육자금마련과 질병, 재해에 대한 보장부문을 담당하고, 연세대학교와 교보문고가 발달진단, 소양교육, 진로지원, 커뮤니티 서비스 등 자녀 성장단계별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각 보장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한 국내최초의 산학협력보험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편 이 상품은 태아부터 자녀연령 10세까지(부모연령 18~60세) 가입이 가능하며, 자녀연령이 18세가 넘으면 필요시기에 중도교육자금인출이 가능해 유학자금, 대학교 학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질병영역 개척 ‘Standby 당뇨크리닉보험’
운동부족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새로운 질병들이 크게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특화해 보장하는 보험상품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이에 착안해 개발된 금호생명의 Standby 당뇨크리닉보험은 당뇨병과 관련한 각종 질환을 보장해주는 ‘당뇨전용 종합 보장’으로 새로운 질병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다.
특히 한국 당뇨협회와 업무 협약을 통해 상품가입고객들은 당뇨공개강좌, 당뇨캠프 등 당뇨치료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당뇨 치료 비용 혜택도 누릴수 있다.
한편 Standby 당뇨크리닉보험은 판매전부터 이어진 당료환자들의 끊없는 문의와 내부의견을 수렴해 보장기간을 늘리는 등 현재 보장혜택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사상체질별 맞춤보험 ‘신사상의학건강보험’
신한생명의 신사상의학건강보험은 사상의학(四象醫學)에 기초한 맞춤형 건강보험상품이다.
기존의 맞춤형보험들이 성별이나 나이만을 구별했다는 점에서 이 상품은 맞춤보험의 개념을 한단계 진보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사상의학과 건강보험의 결합을 위해 신한생명은 1년간 사상의학 관련 학술자료 및 통계치 수집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최적화된 보장을 이뤄냈다.
이렇게 만들어 낸 신사상의학건강보험은 체질별로 발생빈도가 높은 3대질병을 특화해 보장함으로써 고객들이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질병발생시 고액의 보장은 물론 보험료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신한생명은 가입고객들이 12종의 진단항목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체질을 감별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특약차별화로 종신보험 활용 ‘실버널싱케어특약’
다채로운 특약 활용으로 기존보험의 활용폭을 크게 넓힌다는 취지에서 개발된 푸르덴셜의 실버널싱케어특약은 종신보험의 혜택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보험료 절약효과도 노릴수 있게 설계됐다.
푸르덴셜의 종신보험은 전체 16개의 특약을 갖추고 있고, 이중 실버널싱케어특약을 비롯해 여명급부특약, 건강인우대특약, 연금전환특약 등이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실버널싱케어특약의 경우 국내최초로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간병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는 특징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상품별 부여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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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