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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프린시플 투자’에 사활건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03-01 23:30

국내는 물론 해외서 과감한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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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프린시플 투자(Principal Investment·자기매매투자)를 중심으로 한 IB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 육성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IB비즈니스의 성장세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으로까지 보폭을 넓히며 수익성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전략으로 IB 힘을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도 단계적인 투자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IB에 집중하기 위해 몸집불리기를 선언하고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성공의 열쇠가 꼭 대형화는 아니라고 판단, 현재의 자기자본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그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 과감한 PI로 아시아시장 공략 = 한국증권은 최근 자본시장통합법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되면서 단순 주선이나 자문에 머물렀던 단순 IB 업무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을 이용한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인수 등 본격적인 프린시플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IB들처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좋은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직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현실을 감안해 일단 성장성 있는 아시아 시장, 그 중에서도 중국과 베트남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중국 쿤산시와 함께 복합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증권은 이를 위한 개발 어드바이징과 펀딩부문을 담당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선양에서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을 통한 투자에 나서기로 하는 등 점진적으로 그 대상지역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더욱 적극적이다. 내년 중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

특히 이를 위해 우선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해 시장에 경험을 쌓은 다음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현지에서 증권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은 “베트남은 아시아 중에서 중국 다음으로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올해부터 베트남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이곳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모와 공모펀드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으로 일단 3월말 경 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먼저 조성한 뒤 상반기중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이어 “현재 49%까지 제한된 외국인의 베트남 기업 보유지분이 내년에는 100%까지 허용될 전망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겸영형태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베트남 부동산 값도 폭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펀드나 개발 등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베트남 증권사 인수나 설립할 듯

자기자본 확충보다는 활용에 초점

◆ 자기자본 ‘확충’보다는 ‘활용’ = 다만 한국증권은 프린시플 투자 등의 IB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을 무리하게 불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물론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어느 정도의 규모는 확대돼야 할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시장 경쟁에서 규모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인 것.

그보다는 현재의 자기자본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현재 한국증권이 고심하고 있는 최대 과제다.

유 부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불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를 얼마만큼 활용하는가도 중요한 문제”라며 “무작정 몸집만 불리고 이를 사용하지 못하면 그만큼 증권사 자기자본비율(ROE)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재 대형사들의 경우 대부분 자기자본이 1조6000∼7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모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사장은 이어 “한 기가 끝나는 3월경이면 자기자본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용자금이 1조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떻게 보면 IB업무를 하는데 부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당분간은 확충보다는 활용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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