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고위급 임원들이 신 회장을 대상으로 항명,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일각에서는 신 창재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대해 임원들이 항명을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주장보다는 외부세력이 개입돼 신 회장을 흔들기하려는 음모설에 더 큰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파문에 대해 교보생명도 임원정례 미팅에서 2005사업년도 결산이 당초 수립했던 계획에 미달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부 임원들이 책임경영의 순수한 동시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임원들의 잦은 경영진 교체에 대한 항의성 집단행동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내달 예정된 임원정기인사가 있어 목표달성을 이루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일부 임원들이 책임의식을 표명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잦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항의성 집단행동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3년 권경현 사장을 비롯해 장형덕 사장, 오익환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임기를 못 채우고 잇따라 단명하자 신 회장의 경영스타일이 독선적이지 않느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을 놓고 교보생명과 업계일각에서는 지난 2003년 9조9819억원이던 매출이 2004년 8조5876억원으로 하락한 후 최근까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다 2005 회계연도 순이익이 목표치 2500억원에 크게 미달하면서 신 회장이 임원회의에서 경각심을 주문하는 등 일부 질타했고 이에 책임의식을 느낀 일부 임원들이 사의표명을 내비친 것을 놓고 너무 확대해석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업계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을 적대적 M&A를 하려는 외부세력과 일부 내부인력이 합세해 신 회장의 리더쉽에 흡집을 냄으로써 신 회장의 입지를 흔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그 동안 잦은 경영진 교체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신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대한 일부 견해를 악용해 신 회장의 리더쉽에 흡집을 내려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오너인 신회장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흡집내기를 통해 신 회장의 입지를 뒤흔들려는 일부 외부세력의 공작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현재 신 회장의 지분이 37.25%에 불과해 경영권 문제도 회사 경영을 불안케 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교보생명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41.26%로 최대 주주로써 신 회장이 특수관계인들과 연합해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며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다소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게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자산관리공사가 정부의 기관이고 교보생명이 국내순수금융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서상 외국계 등 지분매각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