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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포커스] 체크카드 전업카드사엔 ‘계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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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2-12 22:31

은행에 결제수수료 지불로 수익성 미미
매출 취소시 환불지연 등으로 민원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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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포커스] 체크카드 전업카드사엔 ‘계륵’
카드사들이 2002년 카드사 유동성 위기 이후 틈새시장을 노리고 선보였던 체크카드가 예상 밖의 인기를 누리면서 주요 결제수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실제로 전체 체크카드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경우 2003년 연간 이용액이 2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1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7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BC카드는 작년에 TF팀을 구성해 체크카드 시장을 분석한 결과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비자카드 역시 최근 ‘2006년 한국 신용카드 시장 트렌드’ 전망을 통해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전업 카드사들은 자체 계좌가 없어 체크카드를 운영하려면 은행에 수수료를 내고 계좌를 터야 하고, 더욱이 체크카드는 수수료율이 높은 현금서비스와 할부결제 기능이 없어 수익성이 떨어져 ‘계륵’과 같은 존재다.

또한 신용카드는 먼저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고 나중에 대금을 갚는 ‘빚 상환 시스템’인 반면 체크카드는 예금계좌 잔액 내에서만 즉시 결제가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체크카드 성장은 신용카드 발전 측면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 체크카드 무엇이 다른가

카드사 입장에서 체크카드는 미래의 신용카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단계 상품으로, 그 가입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청소년이거나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다.

물론, 체크카드는 정해진 금액 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만 14세(또는 18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발급이 가능하고, 잘만 사용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경제 교육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신용한도가 부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생 카드 연회비가 면제된다. 게다가 신용카드처럼 사용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각종 부가서비스도 겸비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보너스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직불카드는 가맹점이 적고 은행 영업시간에만 쓸 수 있어 시간상 제약이 따르지만 체크카드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은행과 카드사들은 결제내역을 휴대전화와 e메일로 알려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많이 쓰이고 있는 지불수단”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체크카드 사용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편한 점도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가 갖고 있는 현금서비스나 할부구매 기능은 없다. 또 신용카드에 비해 최종 승인시까지 시간이 걸리며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카드를 이용하려면 은행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예컨대 롯데카드사 체크카드는 우리·조흥·신한·제일·부산·대구·전북은행 계좌를 보유해야 이용이 가능한 식이다.



◇ 체크카드 결제도 급신장

현재 국내 체크카드 시장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11개 회원은행을 보유한 비씨카드에 따르면 2005년 11월말 현재 발급된 체크카드 수는 937만9000장으로 2004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체크카드 사용액은 4조3836억원으로 2004년의 1조2494억원에 비해 3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2005년 3·4분기 하루 평균 체크카드 사용건수는 60만 1000건, 금액은 228억2천300만원을 기록해 2004년의 23만 4000건, 76억800만원 대비 각각 157%, 200% 증가했다.

체크카드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트렌드다.비자 내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1년 아·태 지역에서 1천6백만장에 불과했던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002년 2천5백만장, 2003년 3천5백만장, 2004년 4천4백만장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이런 추세로 미뤄 오는 2007년에는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9천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급장수가 증가함에 따라 체크카드 이용액도 늘어나고 있다. 비자의 체크카드 이용액은 2001년 43억 달러에서 2004년 94억7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오는 2007년에는 1백70억9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2003년 전세계 체크카드 신용판매 매출액은 전체 신용판매 매출의 51%를 차지해 49%를 기록한 신용카드를 앞질렀다. 2004년에는 격차가 더욱 커져 세계적으로 발생한 3조 달러의 신용카드 신판매출 중 체크카드 매출이 54%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세계적으로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를 제치고 주요 결제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전업 카드사엔 ‘수익성 없다’

최근 2년사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체크카드 시장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카드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주도할 열쇠라는 의견과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대비된다. 그러나 향후 5년간의 성장추이가 `체크카드가 한국 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현재 체크카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씨카드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체크카드 발급수가 3배이상 증가했지만 학생, 자영업자 등의 특정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신용카드 부분을 잠식해가며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체크카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놓고 국내 카드업계의 표정은 크게 엇갈린다. LG, 삼성, 현대카드와 같은 전업 카드사들에 체크카드는 ‘반갑지 않는’ 존재다. 그러나 KB, BC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는 체크카드의 성장에 크게 고무됐다.

전업사는 자체 계좌가 없어 체크카드를 운영하려면 은행에 수수료를 내고 계좌를 터야 한다. 더욱이 체크카드는 수수료율이 높은 현금서비스와 할부결제 기능이 없어 수익성이 떨어진다. 반면 은행계 카드는 은행 계좌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데다 미래의 신용카드 고객인 젊은층을 체크카드로 ‘입도선매(立稻先賣)’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업계는 어쩔 수 없이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반면 은행계는 모든 역량을 체크카드에 집중시키는 게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카드사가 발급하는 대부분의 체크카드는 이용액의 0.3~0.5%가 포인트로 적립되거나 캐시백된다. 주유할 때는 ℓ당 많게는 4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고, 영화 관람권 예매시 할인,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할인 등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가서비스 종류는 신용카드보다 조금 적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은행계 체크카드는 이용액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우대하거나 환전할 때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다.



◇ 수수료 논란도 가열

금융감독원 인터넷 홈페이지(www.fss.or.kr)의 ‘정책제안’ 코너에는 체크카드의 수수료율을 내려야 한다는 가맹점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작년 금감원이 국감에 제출한 체크카드 이용실적 상위 6개사의 가맹점수수료를 분석, 체크카드로 발생하는 과당 수수료 수익(가맹점수수료 수익-카드 부가통신망 이용료)은 2004년 상반기 112억원, 하반기 279억원, 2005년 상반기 517억원으로 추정된다. 체크카드는 결제 계좌의 예금잔고 범위 내에서만 카드 사용이 가능, 신용한도 내에서 카드를 사용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 사용요금을 결제하는 신용카드와 결재 방법이 다르다.

카드사들은 후불 개념으로 사용되는 신용카드의 특성상 사용 대금의 연체나 부도 등의 위험 요인을 감안, 대금 결제시 전체 카드 사용액의 1.5~5%를 뺀 금액을 가맹점에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 사용 직후 결제 금액이 바로 카드사로 이체되는 체크카드에 대해서도 신용카드와 동일한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 가맹점 업주들이 체크카드의 수수료율이 부당하게 책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경배 가맹점 대표는 “일반 신용카드는 한달간 대출해주는 성격이 있는 만큼 고율의 수수료 부과가 이해되지만 체크카드는 즉시 현금결제가 되는 데 신용카드와 같은 수수료를 내라는 것은 일방적 횡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부가 세금때문에 카드사용을 장려했으면 이제 카드가 대중화됐으니 자영업자를 위한 수수료 부분도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대손위험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승인수수료(VAN 비용)와 부가서비스 등에서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행 체크카드 수수료율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시중은행 카드사업부 담당자는 “대손위험만을 생각하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불만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만일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려야 한다면 카드회원에 대한 부가서비스 축소 등의 조치가 강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문제는 시장원리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할 사안이나 인하요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수수료율 협의 때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체크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한 후 이를 취소할 경우 취소에 따른 환불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에서 후속매출이 발생해야만 상계처리를 통해 환불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가맹점의 경우 상계처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큰 문제가 없지만, 이용자가 별로 없는 가맹점의 경우 후속 매출이 제대로 발생하지 않으면 상당기간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회원 입장에서 빠른 환불을 위해서는 취소 매출전표를 갖고 직접 신한은행 등을 방문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설명 : 국내외서도 현금인출 가능하다 = 부산은행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현금인출 및 물품구매를 할 수 있는 ‘Hi-Check Global카드’를 출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카드는 예금계좌잔액 범위 내에서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해외에서도 마에스트로 직불가맹점을 통한 물품구매 및 MasterCard/Maestro/Cirrus마크가 부착된 ATM기에서 현금인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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