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개에 불과했던 변액보험펀드 수가 불과 5년 사이에 281개로 무려 310%이상 증가했다.
특히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전체 변액상품의 절반을 상회하는 143개로 조사돼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변액유니버셜보험의 뒤를 이어 안정적인 노후대비를 위한 변액연금보험의 선택이 크게 늘고 있다.
■ 변액없으면 고객만족 힘들어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변액보험이 아니면 영업이 힘들다’는 말이 돌 정도로 변액보험은 현재 보험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국내에 도입된 변액보험은 당시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생명보험업계의 비주류 상품중 하나였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보험증권의 실제가치 하락이 우려되면서 변액보험이 주목받게 됐다.
그 결과 2001년 5개사에 불과했던 변액보험 취급 보험사는 7일 현재 19개사로 증가했다. 상품수도 9개에서 281개로 늘어났고, 특히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134개나 늘어났다.
변액보험 운용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펀드평가의 ‘2005년 변액보험 운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변액보험의 특별계정 운용자산 총액은 5조6699억원으로 2004년 1조5889억원에 비해 무려 257%나 증가했다.
특히 9000억원에 불과했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운용자산은 작년 한해 2조3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의 모든 보험사가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적인 측면에서 변액보험은 각사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생명보험상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투자수익이 뒷받침되지 않는 보장상품들은 더 이상 고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투자형 보험이 대세
변액보험의 성장과 더불어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연금보험 등 투자위주의 보험상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변액보험시장을 분석한 결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전체 상품의 절반수준인 50.9%(143개)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변액연금보험도 110개로 전체 시장의 39.1%를 차지했고, 투자와 종신을 결합한 변액종신보험과 변액CI보험이 각각 9.3%(26개), 0.7%(2개)로 그 뒤를 이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이라는 점과 단순한 상품구성 및 자유로운 입출금이라는 장점이 고객니즈에 부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투자형 보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험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수익률 증가로 투자형 보험들이 인기세가 증폭되고 있지만 그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관계자는 “엄밀히 말해 미래의 물가상승률이나 화폐가치를 고려할 때 일반 종신보험보다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의 주식붐으로 인한 수익률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는 만큼 ‘묻지마 가입’은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가입후에도 꾸준한 수익률 체크를 통한 펀드이전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7일 기준 변액유니버셜보험 자산총계는 3조9366억2800만원으로, 구성내역은 주식 1조9248억2800억원(48.9%), 채권 1조1493억7600만원(29.2%), 수익증권 4824억1400만원(12.3%), 유동성자산 3499억8000만원(8.9%), 기타 301억2000만원(0.8%) 순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 종류별 펀드 수>
(단위 : 개, %)
<변액보험 자산구성 내역>
(단위 : 백만원, %)
<변액보험 펀드 수 증가 추이>
(단위 : 개)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