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KCB(한국개인신용) 김용덕닫기

김 사장은 “얼핏 보기에는 그거 하나(CB) 만드는데 무슨 시간이 그리 걸리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작년 한해동안 철야를 밥먹듯이 한 결과”라며 “항상 직원들한테 짧은 시간에 이정도 한 것만 해도 대견스럽다는 말을 건넨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평소 공치사하기를 꺼려하던 그가 ‘대견스럽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그간의 고생은 장난이 아니었다. CB서비스가 상용화된 상황에서 유경험자도 아닌 그가 겁 없이 ‘제대로된 CB’를 만들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는 “CB개발 경험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처음부터 배워가며, 회원사와 기존사들의 이해관계를 상충해 가며 만들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에서도 김용덕 사장은 포기하거나 서두르지 않았다. 시간이 걸려도 진정한 CB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1월부터 3개월간 회원사를 상대로 한 시범서비스에서 1차 합격점을 받고 오는 2월 1일 본격적인 개인신용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크레딧 리포트 서비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 이번 KCB 리포트 서비스는 본격적인 서비스와 함께 곧바로 유료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용덕 사장은 “CB산업의 특성상 초기에는 그 개발비로 인해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신 서비스의 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비와 서비스의 질은 서로 역전되는게 CB”라며 “진정한 CB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유료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이처럼 싼 가격은 없고, 제대로 된 마진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며 “유료화를 위해 4~5개월 동안 회원사들을 설득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덕 사장은 CB 리포트 서비스 시작을 기점으로 진보된 CB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CB 스코어링 시스템을 통한 CB등급 개발을 올 연말까지 끝내고 내년부터는 개인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그는 “스코어링 시스템의 경우 자체개발이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임으로 조만간 미국 등 세계 유수 CB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올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회원사, 정부, 고객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용덕 사장은 “선진신용사회는 CB회사 혼자만 나서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CB회사·회원사·정부·국민 등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설때 만들어진다”며 “회원사와 정부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한편 앞으로 국민의 CB관심도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진술권 보장, 무료 신용등급제공 등의 서비스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