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설계사 인권 사각지대?

김양규

webmaster@

기사입력 : 2006-01-25 21:24

일부관리자들 보험설계사 경시풍조 여전
심한욕설 물론 부당해고 구제방법도 없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일부 지역의 점포 관리자들의 보험설계사에 대한 경시풍조가 심각한 수준으로 여전히 보험설계사들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일부 관리자들은 특정 대상자(실적저조자)에 대해 심한 욕설을 공개적으로 퍼붓거나 한 가정의 생계와 연결된 직장을 설계사 당사자의 입장은 전혀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표처리하는 등 상식을 넘어선 행태를 보이고 있어 심각한 도덕성 위기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는 남성조직으로 재편된 외국계생보사들 보다는 국내 생보사들이 심각한 수준으로 국내생보사들의 자성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점포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자들이 실적저조를 이유로 설계사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 등 인격적으로 심한 모독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모 보험사의 한 설계사는 “오전부터 실적저조자를 지명해 공개적인 석상에서 인격적 모독을 일삼고 때로는 심한 욕설을 거침없이 해대기도 한다”며 “지점 관리자는 실적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영업조직 사기를 높이고 지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력에 경주해야 하는 만큼 자질도 검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여전히 목표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납을 강요하고 실적마감에 쫓겨 소장들로 하여금 실적을 맞추기 위한 편법을 강요하고 있다”며 “잘못된 요구인 줄을 알면서도 행여 피해를 볼까봐 문제제기는 생각도 못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해촉처리문제의 경우에 있어 관리자들의 횡포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보험설계사는 “생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에 신중히 검토되어야 하는 사안이지만 점포 관리자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보험설계사들의 인권은 여전히 땅바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즉 설계사들을 보험사와 계약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개인사업자라고 주장하면서 계약을 파기할땐 보험사 임의적으로 일방처리하는 모순도 안고 있다.

한 보험설계사는 “설계사들의 목숨은 파리목숨이라는 게 해촉을 당할 때 점포장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심지어는 직장을 잃게되는 해촉결정을 휴대폰 메시지 한번으로 아주 간단히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즉 보험설계사를 해촉할 때 보험사는 해촉예고 증명서라는 것을 발부하기도 하는데 해촉여부는 점포장이 본사에 해촉 의뢰 및 보고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위촉 및 해촉등으로 인한 인원변동사항을 본사에서는 별도 확인없이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보험사의 관계자는 “일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곳이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약간 부풀려진 부분이 없지 않다”며 “설계사에 대한 위촉과 해촉은 점포장 고유권한이지만 사유없이 일방적으로 해촉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한 “새로 영입된 설계사들이 일방적으로 그만두는 사례가 많아 반대로 중간관리자인 영업소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토로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