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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플라자 (92) 기업은행 박귀남 부천테크노지점 PB팀장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2-28 22:05

고객 기쁘게 할 그 욕심이 차서 넘치는 ‘프라이빗뱅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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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금융자산에서 부족한 건 채워 드리고 단기 중기 장기 플랜을 꼼꼼하게 짜 드리는 일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부천 테크노파크단지와 인근에 사는 중소기업 CEO들을 비롯한 기업은행 PB고객들은 제대로 된 프라이빗 뱅커에게 요즘 시쳇말로 ‘딱 걸렸다’고 보면 된다.

아니다. “진즉에 오잖고 왜 이제 왔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니 제대로 된 고객들에게 기업은행 부천테크노 지점 박귀남 PB팀장이, 도리어 딱 걸린 것일지도 모른다.

박귀남 팀장의 전략은 뜻밖에도 평범했다.

“다양한 상품군 가운데 유리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콕 콕 집어서 안겨 드리는 거죠. 그것도 기간별 포트폴리오와 플랜을 짜서 만족해 하실만큼 수익률을 뽑아 드리는 전략 말이에요”

그런데 실적은 은행 전체에서도 으뜸급이다.

PB고객에 한정할 경우 이 지점의 목표 대비 달성률은 하반기에 268%나 된다고 한다. 상반기엔 100%가 안됐다. 박팀장이 이 지점에서 일할 PB팀장 공모에 응해 실제 부임한 것이 지난 7월의 일이니 분명 박팀장 투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게 틀림 없다.

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고요, 지행장님을 비롯해서 좋은 직원들을 만나서 일군 성과일 뿐이에요”라고 손사래 친다. 현장을 샅샅이 훑고 다니는 현장밀착형 영업맨 황만성 지행장(이 은행은 지점장을 지행장이라 부른다)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의 협력 마케팅의 힘이라고 그는 한사코 강조했다.

황 지행장은 박팀장이 오자 마자 평소 점 찍어 뒀던 기업체 CEO 등 잠재 PB고객들과 연결시켜줬고 땀이 나도록 두 사람은 강행군을 폈다고 한다.

다른 직원들도 자신의 비지니스인양 서로 합심 협력해서 영업에 열을 올렸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러나 저러나 부천테크노지점은 다른 분야 실적도 뛰어나지만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분야에서 전국 모든 영업점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팀장에 따르면 PB고객 수익증권 판매 실적은 지점내 PB전문점이 생기기 전 9억원 정도였지만 최근엔 44억원으로 늘었고 방카슈랑스는 올해 전체 실적에서 당당 2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선전 덕분에 이 지점의 개인고객팀과 PB점은 하반기 업적 평가에서 1위에 올랐을 정도다.

“별 다른 건 없고요. 창구섭외와 마케팅에 욕심껏 열심히 하는 습관 때문인가 봐요”

그는 고객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 드리는 데 가장 열성을 기울인다고 한다. 아울러 때마다 메시지를 보내드리고 안부를 묻는 통화다 찾아 뵙는다 해서 부지런히 뛴다. 이렇게 하려면 고객들에게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팀장 본인은 간파 못하고 있을지 몰라도, 고객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단축되는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실제 갖고 계신 자산을 다 오픈 하시면서 머리를 맞대고 심지어 자식 이야기까지도 정답게 나누노라면 PB로 일하는 보람은 배가 됩니다”

박 팀장은 이전에도 영업실적 면에서 여러 차례 주목받았다. 직전에 근무한 문래중앙지점에서도 방카슈량스가 처음 도입됐을 때 월납 보험료 기준으로 전국 1위를 했을 정도다.

비록 PB입문은 지난해 행내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시작한 늦깍이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영업력으로 제 몫 이상을 거뜬히 하고 있다.

시부모와 친청 어머니, 다시 시어머니가 두 딸을 애지중지 돌봐 주고 수시로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IT기업 직원인 남편의 전폭적 지원에 힘 입어 은행 업무에 전념할 수 있었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책임자가 된 뒤 외환업무, 카드 VIP관리 등을 처음 맡을 때도 한결 같이 마케팅과 공부하는 것 전부 적극적으로 했던 것이 PB업무를 볼 수 있는 자질을 닦는데 도움이 됐을 거에요”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한 것이다.

지난 82년 영등포여상 졸업 직전에 입행한 지 23년째인 그는 “새해엔 소중한 고객들 잘 모시고 많이 알아가면서 실적도 덩달아 올리면 좋겠어요. 그래서 지점과 은행에 보탬이 되고 지행장님과 직원들과 지점이 발전하는 한 해가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동생들을 위해 선생님의 꿈을 접었으나 거래 기업도 흥하고 기업체 CEO들의 자산도 불려 주는 것으로 소임에 부응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박팀장은 독실한 크리스챤이다.

말은 안 했지만 그의 기도들은 고객과 은행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넘칠 것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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