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손익여건이 개선되기 시작한 카드업계는 전업계 카드사만 볼 때 지난해 1조34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급반전하며 1~9월중 18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전반적인 여건이 호전 추세에 있어 연말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 된다.
금융감독원 여전감독실 박창섭 실장은 “카드사들이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적손실이 13조원에 달하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고, 감독당국이 과당경쟁이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여전협회 유인완 회장은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이 배당가능한 정도가 돼야 정상화됐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할부 리스 등 캐피탈업계는 오토리스만이 업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을 뿐 조용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내년에 경쟁력을 어떻게 회복할 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업계의 자동차 리스와 렌터카 사이의 조세불균형 차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방세법 개정 요구부터, 오토리스 경쟁 심화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특히 리스업계쪽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최대 고민이다. 리스분류기준이 과거보다 더욱 엄격해진 상황에서 자동차를 제외하면 설비투자와 관련된 리스의 장점이 없어져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리스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이 시급해졌다.
자동차리스에서도 기존 여전사뿐만 아니라 신규 진출 여전사도 자동차금융과 관련된 리스와 할부금융업무에 집중하면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전사가 자동차딜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과거 0.5~2%였던 것이 최근에는 4%까지 넘어서며 여전사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여전협회 유인완 회장은 “여전사의 새로운 상품시장 개척 및 업무의 다각화를 위해 서로의 지혜를 모아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