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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셀 코리아?..금융시장 `몸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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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0-20 15:22

금리인상·달러강세로 신흥국 투자매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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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주가 조정·환율상승에 무게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내다팔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뛰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한바탕 요동쳤다. 채권금리도 마땅한 재료를 찾지 못한 채 외국인 동향만 살피며 살얼음판을 걸었다.

외국인 매도 배경과 관련해 온갖 추측들이 무성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 가능성 등 대외적 요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확산됐고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큰 이머징 마켓에서 한 발 빼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환율 동반약세..금리도 주춤

외국인은 19일째 주식을 팔아치우며 연속 순매도 규모를 사상최대인 2조6200억원으로 늘렸다. 이 때문에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한 때 115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달러/원 환율도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로 전고점인 1056원대를 위협받았다. 오전 중 국내 기업들의 달러팔자 주문이 있었으나 외국인의 주식매각 대금이 나오기 시작하자 매도주문이 힘을 잃었다.

채권금리는 떨어졌다. 그러나 거래가 부진했다. 금리상승 우려가 꾸준해 투자자들이 채권보유를 꺼렸기 때문이다. 종전과 달리 주가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게 줄어들었다.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세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때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를 일축하며 금리를 올리자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손털기에 나섰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부양적인 금리수준을 3.5~5.5%로 제시했다. 이는 3.5~4.5%로 봤던 월가의 분석보다 높은 것이다.



◇신흥시장 매력 저하

미국의 금리인상은 여타 국가들에 대한 투자매력을 떨어뜨린다. 그동안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렸던 국제시장 `큰 손`들이 당장 조달비용 상승압력을 받기 때문.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높은 이머징마켓은 홀대받기 쉽다.

또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로 인해 각국 통화가 약세압력을 받게되는데 이는 이머징마켓의 투자매력을 더 떨어뜨리게 된다. 해당 국가 통화가 약세일수록 달러로 환산한 수익이 낮아져 그만큼 주식이나 채권수요가 줄어드는 탓이다.

이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은 내외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이탈과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등을 우려해 금리를 올린다. 채권시장은 물론이고 주식시장도 금리인상이 경기둔화를 촉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 약세 압력에 노출된다.



◇`셀 코리아` 우려도 고개

당분간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이 주가급등을 견인할 매수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신흥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당분간 저점을 확인하는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11월초까지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의 경우도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중기적으로 달러강세 압력이 확대 또는 지속되고 중국 위안화의 추가 절상압력도 크지 않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 등 달러 수급 악화로 원화에는 약세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중축소일뿐..장기적으로 봐야"

하지만 `셀 코리아`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일시적인 비중조절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수익이 가장 높은 이머징시장의 매력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 가운데 성장이 가장 빠른 곳이 아시아 지역이고 국내 시장의 수익률 또한 상당히 높다"며 "비중축소라면 몰라도 외국인이 `셀 코리아`에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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