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투자잔액 100만 달러를 넘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 1023개사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분석한 뒤 5일 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법인들의 지난해 당기 순익은 20억 3000만 달러였다. <표 참조>
이에 따라 이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은 2003년의 4.8%에서 11.0%로 크게 늘었다.
다만 수출입은행의 분석은 2003년까지는 투자 잔액 1000만 달러 이상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했고 지난해 분 부터는 100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어서 단순 비교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해외 현지법인 실적 개선은 해당 법인의 부채비율 축소와 국내 기업 수출 유발효과가 수입유발효과보다 2배 많은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은행측은 분석했다.
현지법인들의 부채비율은 2003년 329%였으나 지난해 271%로 낮아졌다.
매출액 증가율도 28%에서 34%로 성장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수익률 역시 2002년 이후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엔 14.7%에 이르렀다.
아울러 수출유발효과는 284%인 반면 수입유발효과는 12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 모기업은 또 배당금도 챙겼다. 지난 2004 회계년 배당금으로 6억7000만 달러를 로열티로는 8억6000만 달러 등 모두 15억 5000만 달러 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익 증가 기업으로는 삼성,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 등 대기업 현지법인 실적이 빼어난 것으로 분석됐고 지역별로는 중국 및 아세안 국가 법인들의 당기순익이 전체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현지법인들 경영실적·투자성과>
(단위 : 억 달러,%)
¹투자수익률 = (배당금 등 수입+투자지분 자기자본 순증가)/투자평잔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