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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행장 10월조회사(전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0-04 11:02

"바로 당신이 월드클래스 금융기관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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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말 씀



신한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제법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오늘부터 양행이 함께 착용하기 시작한 동계 유니폼이 무척이나 산뜻해 보입니다.



지난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예년보다 짧았지만 고향에도 다녀오고, 휴식도 취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IMF/WB 연차 총회 참석차 지난 21일 출국하여, BOA와 Wachovia Bank 등의 금융기관을 방문하고 26일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연초에 우리가 ACE Shinhan을 다짐하며 힘차게 출발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하는 4/4분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신한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대 전환기에 서있는 만큼 우리가 당초 계획했던 모든 일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서로 아끼고 격려하면서 힘차게 출발합시다!



대내외 수상 및 농구단 우승의 의미



임직원 여러분!



최근 우리는 몇 가지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6일, 한국경영인협회로부터 2005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을 받은 데 이어, 미국의 Global Finance誌가 주관하는 Best Bank in Korea賞을 3년 연속해서 수상하는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특히, 금년 들어 Euromoney, Asiamoney, FinanceAsia 등 해외 유력 금융전문지들이 우리 신한은행을 ‘대한민국 최우수은행’으로 연속 선정한데 이은 경사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는 말처럼, 올 가을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게 되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이 모두가 신한 조직의 심장이자 얼굴인 여러분 덕분입니다.



조직을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은행과 자신을 일체화 시키면서 정진하고 계신 6,400여 신한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더불어 우리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은, ‘2005 여름리그’에서 기적과도 같은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9월 19일, 장충체육관에 울려 퍼졌던 팡파레와 우리가 함께 힘차게 불렀던 행가 소리가 아직도 귓전을 맴돕니다.



그것은, 실로 농구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불과 몇 개월이라는 시차를 두고 발생한 너무나도 극적인 반전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창단 후 처녀 출전했던 지난 겨울리그의 성적은 최하위였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신한정신의 체험교육과 실미도 훈련, 산악훈련을 자청했으며 직원들은 더 큰 사랑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부터 다시 시작했던 그 힘든 과정을 통해, 비로소 에스버드 농구단은 진정한 신한가족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선수들의 눈빛과 사기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으며 경기가 거듭될수록 그 땀의 가치는 더욱더 빛을 발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불과 창단 1년 만에 “한 번 시작한 것은 반드시 성공시키고야 마는” 신한의 전통을 코트에서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진짜 기쁘고 보람찬 일은 우승 그 자체가 아니라 조직을 지탱하는 신한 정신을 선수들이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사의 근원은 ‘기초체력’이며, 팀 분위기를 수직 상승시키는 핵심동력이 바로 ‘신바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몸을 아끼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전주원 선수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을 통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솔선수범’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영주 감독을 중심으로 목표를 공유하며 집중해간 그 과정을 통해, ‘팀웍’과 ‘목표달성을 향한 의지’가 바로 기적을 만드는 비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꼴찌의 아픔을 굵은 땀으로 승화시키면서 자랑스런 신한 가족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 에스버드 선수단에 힘차게 박수한번 보냅시다! (박수)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비범한 조직’인 신한의 성공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올해 영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하여



임직원 여러분!



이처럼 우리가 올 가을을 좋은 소식들로 시작했습니다만, 고유가와 부동산문제, 내수침체 등 경제환경은 영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시장과 높아만 가는 금리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한 가족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금년 영업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4분기를 시작하면서 몇 가지 사항을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먼저, 금년도 목표 달성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대출 증가 등 일부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지만 조직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입니다.



눈 앞에 닥친 통합준비로 분주하겠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분기를 맞이하여 연간 목표의 달성을 위한 전행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결국, 모든 노력은 성과로 구현될 때에만 가치를 가질 것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Action Plan을 신속히 수립하고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됩니다.



점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등 시장 리스크뿐만 아니라 영업과 관련된 신용 리스크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규부실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존의 연체대출금도 지속적으로 감축 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올해 영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자산건전성>의 유지가 근간임에 유의하여,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연체 감축 노력으로 자산건전성 최우량 은행의 영예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합심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더불어 최근 증시호황의 영향으로 펀드상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부서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들을 마련하고, 영업점은 상품 판매 이후에도 수익률 등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올해의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2006년을 착실히 준비해 가야 하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4분기는 올해의 영업성과를 꼼꼼하게 되짚어 보고 내년도 영업을 차분하게 계획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2006년 내년은 통합은행 출범의 원년인 만큼 우리의 꿈을 열어갈 최적안을 도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한 해의 당기순이익과 외형실적을 얼마만큼 더 내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내실 위주의 영업전략을 기초로 고객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통합은행의 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에서 경영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추위의 출범 :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할 때



임직원 여러분!

아시다시피 지난 9월 30일에, “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현재 본부부서의 통합작업도 점차 가속도가 붙어가고 있습니다. e-비즈니스 사업부와 고객만족센터는 이미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리딩뱅크를 넘어 월드클래스 금융기관을 지향할 통합은행의 출범이 눈 앞에 다가온 것입니다.



따라서 통합은행 출범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그에 따라 뉴뱅크추진실을 은행장 직속조직으로 개편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고객과 시장, 그리고 언론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근거 없는 소문에 부화뇌동 하거나 통합에 장애가 되는 어떠한 언행도 삼가고 차분한 가운데 맡은 역할을 빈틈없이 완수해가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위축되거나 어느 한 부분이라도 소홀히 다루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통합은 궁극적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작업입니다.



“차선은 최선의 적이다”라는 서양속담처럼, 당장 쉬워보인다고 차선을 선택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최선을 선택할 때만 우리가 감당해야 할 통합의 비용을 줄이고 현재보다 나은 뉴뱅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모든 것은 “고객 가치증대”라는 기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번 미국 출장 중 저는, 성공적인 합병을 이룬 선진금융기관들을 방문하여 점포전략에서부터 고객이탈 방지책에 이르기까지 통합작업의 성공비결을 거듭 물었습니다.



Wachovia Bank의 켄 톰슨 행장을 비롯한 여러 면담자들은 모든 전략추진의 초점은 ‘고객 중심’이어야 함을 한 목소리로 주문하였습니다.



“고객께서 거래은행이 합병 했는지를 모르게 하는 것” 다시 말해 “불편을 전혀 드리지 않는 것”이 최고의 합병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고객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제부터 우리는, 합병시점(D-day)을 가정하고 고객과 영업현장의 시각에서 관리해야 할 핵심사항을 우선적으로 점검해 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조직 통합시점부터 차세대 IT시스템이 이행되는 내년 10월까지는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양행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잊지 맙시다. 오늘 우리가 밟아가는 걸음이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가 될 것임을! 장차 우리 후배가 맘껏 비상할 월드클래스行 활주로임을!



모쪼록 변화의 시절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우리 자신의 운명과 통합은행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맡은 바 역할에 집중하고 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맺 음 말 씀

사랑하는 신한 가족 여러분!



그 동안 우리는 영업과 통합이라는 2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 왔습니다.

매일같이 야근을 반복하면서 영업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이나 통합작업을 담당해온 직원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매진해 왔습니다.



이는, 한단계 높은 새로운 금융세상의 싹을 틔우고자 하는 신한금융그룹과 신한 가족의 꿈과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현재 힘들어 하고 지쳐있음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갯길은 한달음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중간에서 한숨 돌리려고 하면 다시 원점으로 미끄러지게 마련입니다.

한 숨 돌리는 휴식과 재충전도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중차대한 시기이기에 그럴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지금까지 쏟아온 노력들이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스퍼트가 필요합니다.



내 자신과 우리 신한은행이 젊기에, 젊은 조직이기에,

스스로를 추스리고 끊임없이 단련시켜 가야 합니다.



나태해지고 안주하려는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외쳐 봅시다.

당신이 바로 한국금융의, 월드클래스 금융기관의 주인이라고!



아무쪼록 결실의 계절을 맞아 은행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도 풍성한 수확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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