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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C “M&A 투자선호” 뚜렷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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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9-25 20:43

IPO보다 기업 M&A통해 수익창출
소규모 펀드·초기기업 투자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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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처캐피탈(VC) 및 사모투자회사(PE)들의 투자방식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

25일 KTB네트워크가 미주지역시장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중 벤처M&A(인수합병) 규모가 67억7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6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M&A건수는 줄어 지난해 100건이었던 것이 이번 분기에는 77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우량업체들의 경영진들이 IPO(기업공개)보다 M&A를 통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 이득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M&A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얻은 기업이 증가했다. 매출액이 600만달러인 데크루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가 2억7200만달러에 인수, 무려 매출액의 45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했다,

스카이페의 경우도 벤처캐피탈이 188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이베이에 41억달러(옵션 15억달러)에 매각됐다.

사모투자회사도 M&A시 공개기업보다 비상장기업에 더 큰 프리미엄(매출액대비)을 지급하고 있다. 전략적 인수자인 시스코, 오라클,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들이 비상장기업에 연 매출 대비 2.6배의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반면,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1.9배(주가의 20%)만을 지급하고 있다.

비상장기업의 M&A매력이 증가한 것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 있다. 올해 비상장기업의 평균인수가격이 5600만달러이지만 상장기업은 2억6500만달러로 5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비상장기업의 M&A가 대형화되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성향도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벤처캐피탈과 달리, 중간단계의 투자회사를 솎아내고 최상의 기업에 투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분기중 최상의 기업 투자비중이 55%로 통상적인 수준인 45%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건수는 감소하고 있다.

또 소형 벤처투자펀드가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반기중 벤처투자펀드의 평균모집 규모는 1억9200만달러로 이중 1억불 이하 펀드가 40%를 차지해 벤처거품이전의 70~75%보다 비중이 확연히 줄었다.

이는 버블 동안 결성된 다수의 소형펀드 중 일부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이 몇몇 펀드에만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2억5000만~5억달러 규모의 중형펀드는 증가해 상반기에 결성된 펀드의 28%를 차지해 과거 10~20% 보다 늘었다.

이와 함께 대형 벤처캐피탈들도 펀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메이필드의 경우 8월중 3억7500만달러 규모의 11호 펀드를 결성했는데, 2000년에는 1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했었다.

멘로 벤처스도 4월 12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지만 직전에 결성한 펀드는 15억달러 규모였다.

이 같은 변화도 역시 투자방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들이 생존을 위해 경상경비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자본효율성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이 첫번째 원인이다.

다음으로 여럿의 벤처캐피탈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신디케이션이 증가했고, 초기기업보다 최상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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