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씨티은행과 우리은행이 판매한 일본 리츠 관련 상품에 900여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일본 리츠투자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씨티와 우리은행은 최근 후속 신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리츠란 부동산을 기본자산으로 하고 운용수익은 투자자에게 배당되는 투자신탁상품.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 부동산 관련 대출 및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된다. 또,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일본 동경 증권거래소(TSE)에 상장돼 있는 리츠 인덱스에 투자하는 ‘우리 일본 리츠 연계 채권투자신탁 1호’를 오늘(12일)부터 23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1년 만기 상품인 이 펀드는 동경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인덱스가 20% 이상 상승할 경우 최고 연 14%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리츠 인덱스가 하락하더라도 원금보존을 추구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26일 종가로 기준지수에 편입된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한국씨티은행은 ‘부동산 리츠 지수연동예금 2호’를 출시했다. 오는 27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도 동경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 투자신탁으로 구성된 일본 TSE 리츠에 연동해 지수상승률(최고 30% 까지)에 따라 최고 연 17.1%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으로 원금은 100% 보존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28일을 기준지수로 편입된다.
9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8월 출시한 ‘부동산 리츠 지수연동예금 1호’ 상품이 7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2호’상품도 지난 8일 현재 40억 정도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
또,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산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리츠상품도 150억원 가량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장항진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마케팅부 부장은 “일본 부동산 경기가 그간의 침체를 벗어나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미국 투자기관들이 최근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리츠 상품이 각광받고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원금보존 최대장점 = 이 두 상품의 장점은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이 보존된다는 것.
채권형 펀드상품인 ‘우리 일본 리츠’의 경우 신탁재산의 95%가 채권에 투자돼 원금손실위험을 회피했다. 나머지 5%는 동경증권거래소 리츠 지수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이 확정되는 장외파생상품에 투자된다. 이 경우 참여율 70%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환위험과 관련, 두 상품 모두 옵션 등으로 환헤지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환매수수료, 편입 전 이자율 체크할 것 = 다만 만기 전 중도해지시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환매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특히, 한국씨티은행 상품은 구씨티와 구한미간 시스템 통합이 이뤄지지 못해 어느 지점에서 가입하느냐에 따라 환매수수료가 달라진다. 구씨티 지점에서 가입했다면 6개월 이내 환매시 4%, 이후라면 2%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구한미는 약 3%의 환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일본 리츠’는 8%의 중도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한편, 지수결정 이전까지의 이자율도 체크해봐야 할 사항. 보통 편입전까지 시장금리부 자유입출입식예금(MMDA)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자칫 일반저축예금에 넣어둘 경우 1%이하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MMDA 금리는 구한미의 경우 2.8%, 우리은행의 경우 2.7~3%가 적용된다. 구씨티의 경우는 지수연동예금 계좌로 자동 이체돼 3%의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이밖에도 수익을 결정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우리은행 상품의 경우 편입일과 만기일간 차이로 수익을 결정하는 반면, 한국씨티은행 상품은 편입일과 마지막 5영업일 평균지수간 비교를 통해 수익을 결정한다.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