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AIG 럭키생명 노사관계 ‘위험수위’

김양규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8-31 20:40

럭키 투쟁강도 심화, 사측은 법적조치로 일관
AIG 사장 중노위 제소, 사측은 노조활동 방해 ‘물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2005년 임금협상을 타결, 마무리한 가운데 일부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노사간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업계일각에서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측이 너무 강성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 역시 노조 비하발언, 노조개입시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압력행사 등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3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녹십자생명은 협상진행기간에 모 임원이 영업점을 순회하면서 노조에 대해 비하발언을 하는 등 부당행위를 했다며 강하게 항의, 관련임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녹십자생명은 노조측의 이 같은 요구에 결국 승복, 대표이사 사장이 공식사과하고 나서 사태를 수습하게 됐다.

AIG생명의 경우도 노조측이 현 트레버 볼 사장을 피진정인으로 서울중앙노동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극심한 대립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볼 사장이 지난 7월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조정으로 나온 임금인상안에 대해 특별상여금을 회사 임의로 정하는 등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노조측은 하부조직에는 불합리한 상한금액으로 상여금을 지급한 반면 임원들은 1000만원씩이나 올려주고 있다며 회사 경영진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더구나 모 간부가 직원들과의 개인면담에서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에 가담할시 승진을 포함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며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부당노동행위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중노위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럭키생명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부산에서 상경한 노조원들과 합세, LG화재 본사 앞에 모여 대외 투쟁시위를 벌였으며 위원장이 삭발,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격한 상황에 치닫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중노위의 중재안을 회사측은 받아들였으나 노조측이 노조원 투표를 통해 부결,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원장이 단식투쟁과 철야농성에 돌입하자 사측은 곧바로 노조에 불법점거로 퇴거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나서 노사간 깊은 골을 만들고 있다.

럭키생명 노조의 한 관계자는 “중노위의 중재안은 비합리적인 내용으로 투표결과 노조원의 81.4%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보여 쟁의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며 “임금협상의 경우 회사의 여러 정황을 고려, 합리적으로 책정되어야함에도 불구 사회적 정서를 내세워 실질적인 임금협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는 임금을 더 받자는 것 보단 노조를 회사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사측의 노조말살 의도를 버리고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항상 이맘때는 노사간 임금협상안을 놓고 감정싸움 등 소란스러웠으며 이 같은 모습은 연례행사”라며 “하지만 올해의 경우 노사간 감정싸움이 극한 상황에 치닫고 있어 적잖은 우려감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노사관계도 이제는 예전 과격한 모습을 버리고 노사 상호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상호 고발 남발 등 위협을 가해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행동은 노사 모두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금호, 신한생명, 메트라이프, 뉴욕생명 등은 지난달 말 잇따라 임금협상안을 타결시켰다.



                                                <임금 타결 최종결과>
                                                (자료 : 전국생명보험노동조합)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