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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언제까지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8-28 20:42

9일째 매도세 지속… 1조 넘는 주식 팔아치워
‘당분간 지속 전망’ 우세 속 ‘마무리 국면 돌입’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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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심상찮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외국인들의 ‘팔자’ 움직임이 26일까지 9일간이나 지속되고 있는 것.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9일째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10.74포인트(0.98%) 떨어진 1086.55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 82억원어치, 9거래일 동안에는 무려 1조99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매도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그래도 추세적인 모습은 아니어서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속속 내비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증한 외국인의 순매도가 한국 관련 펀드의 자금유출이 코리아펀드 환매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코리아펀드 대주주 물량의 50%가 이달에 1차 환매가 이뤄지는데 이미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체 펀드운용액(14억1700만달러)의 32.7%에 해당하는 4억6400만달러(4751억원)가 빠져나갔다.

또 이달 말까지 2450억원이 추가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외국인의 최근 연속 순매도가 코리아펀드의 환매와 연관이 있지만 이러한 매도는 단기적인 것으로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주는 주요 거시관련 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수출과 내수 모두 생산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8월 수출도 환율 상승과 미국 및 중국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수출 증가세 확대는 더딘 소비 회복을 감안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센티먼트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거치더라도 거시 펀더멘털 및 실적 개선이라는 추세적 요인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의 매도세가 고유가와 환율 상승을 수반하고 있고 아시아 시장에서 공통으로 외국인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시아 증시의 유동성 축소의 신호는 아닌지 다소 의심할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상승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자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외국인들이 마음놓고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미국 증시가 반등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다음주 발표될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과 주식형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불가에 따른 우려감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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