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젤Ⅱ 대응을 위해서도 IT 부문에 있어 중앙은행간의 국가별 협력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제4차 EMEAP(동아시아 대양주 중앙은행 임원회의) IT 국장회의’에 참석한 11개국 중앙은행 IT국장들은 향후 중앙은행간의 정보 및 IT경험에 대한 공유를 확대해 나가자고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은행이 주관했다.
모임 회의에 앞서 각 나라별 중앙은행 IT국장은 올해 중앙은행이 진행한 대규모 IT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IT위험관리시스템 구축, 품질관리 강화, 한은금융망 시스템 재구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은 지급결제시스템 개편,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인터페이스 개선 △홍콩은 BCP(비즈니스연속성계획) 재구축, 통신망 보안시스템 구축 △일본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ISP(중장기정보화전략) 수립, 통신망 구축, 조직개편 단행 △말레이시아는 e러닝 시스템 구축 △뉴질랜드는 국고 시스템 및 웹사이트, 백업센터 구축, BCP 수립 △필리핀은 IT부서 확장, 백업센터 실제 가동 △싱가포르는 지급결제시스템 개발, 지식경영시스템 도입, BCP 수립 △태국은 IT SLA(서비스준수협약) 도입, 백업센터 구축 등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중국, 태국, 뉴질랜드 중앙은행 IT국장은 중앙은행의 외부 기관과의 시스템 연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정부기관 등과의 시스템 연계에 있어 네트웍 방식이나 정보 교류의 범위, 보안 등에 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모임에서 초청으로 참가한 국제결제은행(BIS) IT담당 제임스 사무엘 엘링톤 사무국 부국장은 “바젤Ⅱ 준비를 위해서도 국가간 중앙은행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IT 정보교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엘링톤 부국장은 “EMEAP 모임과 유럽의 모임을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링톤 부국장은 유럽 중앙은행 통합 등을 주관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이번 모임에서는 중앙은행간의 IT인력 교류 등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 지난 24~25일 양일간 르네상스 호텔에서 ‘제4차 EMEAP IT국장회의’가 11개국 및 BIS IT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