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직까지는 협의가 끝난 것이 아니고 합의를 이룰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제시되고 있어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사용자검수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오는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영업점 테스트를 2차례에 걸쳐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현재로는 테스트를 위한 휴일근무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간의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
◇ 영업점 테스트 곧 실시 예정 =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차례에 걸쳐 소비자금융 시스템에 대한 최종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테스트가 완료되면 10월 10일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금융 시스템은 구 한미은행 시스템을 중심으로 기존 시스템을 통합 가동하는 것이어서 영업점 테스트는 구 씨티은행 서울지점이었던 전 영업점과 구 한미은행 영업점 3곳, 소비자금융 부문 본부 부서들이 참여해 진행된다. 구 씨티은행 서울지점이었던 영업점은 총 15개 영업점이다.
이밖에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 시스템은 내년 6월, 신용카드 부문은 내년 3월에 완료, 가동할 계획이다. 시스템 통합 작업은 기업금융은 씨티의 플렉스큐브로, 신용카드는 씨티의 ECS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3~15일에 기업금융서버를 싱가포르에서 국내로 들여왔다.
한편 10월 가동 예정인 소비자금융 시스템도 가동 이후 점차적으로 글로벌 씨티은행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 현재 한국씨티은행과 한미은행 노조는 최종 영업점 테스트를 앞두고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협의 내용은 테스트를 위한 휴일 근무와 관련해서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쉽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우선 한미은행 노조가 그동안 요구한 사항에 대해 사측이 받아들인 것이 없기 때문에 휴일 근무에 대해 합의해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여줄 경우 노조원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반면 현재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는 노조가 협상안 카드로 이 사안을 활용할 수도 있어 협의가 긍정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또 설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사측이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하고 통합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지난 13~15일에 진행된 싱가포르의 기업금융서버 이전 때에도 한미은행 노조가 휴일근무를 반대하고 직원들이 일부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아태지역 본부 직원들이 국내 파견돼 이전 작업을 마무리 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영업점 테스트 대상인 구 한미은행 영업점과 본부 부서 직원들이 가입돼 있는 한미은행 노조와 사측과의 협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는 CIO인 배학 부행장, 알리스타 싱클래어 소비자금융업무부장, 빈센트 고흐 소비자금융통합부장 등과 차례로 가진 휴일 근무 협상에 대해 노조가 반대한 상황이다.
한편 향후 한미은행 시스템으로 통합한 소비자금융 시스템을 글로벌 씨티은행 시스템으로 전환하게 될 경우 또 다시 노사간의 극한 대립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