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이동성 조흥은행 PB사업부 포트폴리오팀장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클래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고객들도 급변하는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사회이슈가 있을 때 이를 투자에 연계해 검토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이 팀장은 대한민국 1% 부자들에게 좋은 PB를 만날 것을 권했다. 그가 밝힌 ‘좋은 PB’의 조건은 고객성향을 우선 파악하고 투자제안시 그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주는 PB다.
즉 고객의 투자성향과 제약조건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자산과 상품을 최적조건에서 구성해 줘야 한다는 것. 이때 위험요소를 감안해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도 같이 고려돼야 한다.
이 팀장은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주식 채권 유동성자산 대체투자자산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같은 유형의 상품이라도 배당주펀드 인덱스펀드 혹은 원화투자 외화투자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고객이 가장 경계해야 할 PB로 단순 개별상품만 제시하는 PB를 꼽았다. 즉 최근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관련 상품이 유행한다고 해서 몇%의 수익률이 날 터이니 무조건 투자하라고 권하는 PB다. 이 경우 고객과의 신뢰가 깨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것.
이 팀장은 고객에게도 △소극적인 자산운용 △지나친 부동산 편중 등을 ‘투자의 시대’에 걸맞지 않은 투자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가계의 총자산 중 83%가 부동산에 투자되고 있으며 금융자산에 투자되고 있는 자금 중에서도 20%만이 투자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각각 30%와 70~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 비하면 투자상품 운용이 턱없이 낮은 형편이다.
그는 “향후 국내 경제의 최대 화두는 고령화 및 저성장시대”라며 “이는 실질이자율이 마이너스인 저금리와 0.5년으로 단축된 경기순환주기와 맞물려 자산관리와 투자상품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또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대비로 투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국제 및 국내경제에 대한 시장정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투자와 연관시켜 생각해보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VIP고객 10여명이 참가했으며, 조흥은행과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자산관리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흥銀, 롯데百 에비뉴얼 VIP고객 대상 자산관리 클래스 일정>
김남현 기자 n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