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SI ‘국산 대형업체 독식’

올해 상반기 금융권 SI 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들의 수주 실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부터 금융SI 프로젝트 수주실적에 대해 하향곡선을 그리던 한국IBM이 서서히 수주실적을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SI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국내 대형 업체들이 주요 프로젝트를 비롯한 금융권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한 가운데 삼성SDS와 LG CNS가 다른 SI업체와 비교해 다소 많은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농협 정보화투자컨설팅, 하나은행 EA(엔터프라이즈 아키텍쳐) 컨설팅, 한국기업데이타 ISP(중장기정보전략계획) 컨설팅 등 여러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C제일, 외환은행의 PFMS(개인자산관리서비스) 시스템, 대한생명 EDW(엔터프라이즈데이터웨어하우스), 르노캐피탈 여신시스템, 교보생명 퇴직연금시스템, 교직원공제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LG CNS는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보험개발원 퇴직연금시스템과 하나은행 퇴직연금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밖에 LG카드 재해복구센터 이전 및 운영사업, 기업은행 통합 IT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정보기술은 한국주택금융공사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증권예탁원 홈페이지 및 KMS(지식관리시스템) 구축, 우체국 금융 RM(리스크관리)·ALM(자산부채관리) 시스템 구축, 동부화재 EDW,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우체국 인터넷뱅킹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동양시스템즈도 보험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알리안츠생명 웹기반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 교보자동차보험 2단계 기간계 시스템, ING생명 지급심사 BPM(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수주했다.
또 금융결제원 퇴직연금 공공기록관리센터 컨설팅 및 시스템, 롯데카드 전산 유지보수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동부정보기술은 그룹 금융계열사 중심으로 동부화재 ERP·EDW·IP TV(사내방송시스템), 동부생명 방카슈랑스·퇴직연금시스템 구축, 동부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외부 사업으로는 금융연수원 e러닝 시스템 구축, 수협 콜센터 증설, 아메리카뱅크와 에이스생명 네트웍 아웃소싱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SK C&C는 부산은행 바젤Ⅱ 컨설팅 및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프로젝트 실적이 안 좋았던 한국IBM도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 EA 컨설팅, 증권선물거래소 EA 컨설팅, 알리안츠생명 정보시스템 운영 아웃소싱, LG카드 SCMS(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국HP도 최근 대형 프로젝트인 국민은행 CRM(고객관계관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금융SI 상반기 지난해 이어 ‘양강 구도’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