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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횡령사고 또!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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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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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솔직히 부럽기도 하네요”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직원이 총85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위조해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횡령사고를 접한 한 은행원이 기자에게 건낸 한 마디다.

솔직히 누구라도 부럽다는 생각이 안들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은행원들의 경우 특히나 잦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언제 은행문을 나서야 할지 모르는데다 일은 늘어나고 직원수는 줄어 업무 과중도 그만큼 커져 신변불안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면 갖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매일 눈 앞에서 거액의 돈이 오가는 은행원에게 최고의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필요로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마음이 생기는 것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이를 통제하는 것을 개인에게만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리적으로는 내부통제시스템이 잘 정비 및 운영이 돼야 하고 정신적으로는 철저한 윤리교육과 함께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주는 것은 은행의 몫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의 잇따르는 사고들을 보면 이 세 가지 모두 부족해 보인다.

조흥은행은 지난 4월 400억원대의 횡령사건이 적발돼 은행장을 비롯, 20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으나 불과 한 달 후에 횡령사건이 또 발생한 것.

CD관련 금융사고도 잦다. 지난 2003년에 조흥은행 한 직원이 500억원 규모의 CD를 위조한 사고가 있었고 올 6월에는 기업은행에서 CD도난 사건이 있었다.

우발적인 사고도 아니고 오랫동안 계획하에 벌어지는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은행은 매번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이면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는 지 의심스럽다.

게다가 은행들의 윤리교육은 형식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1년에 한번 하면 다행이다. 심지어 어떤 은행은 신입행원 때 받은 교육이 마지막인 사례도 허다하다.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윤리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며 무엇보다도 은행원들의 신분불안을 일정부분 해소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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