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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증권·미래에셋생명, IT 변화 시동

송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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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20 20:56

기획부서와 통합…현업 친화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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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인수·합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대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생명 IT 부서 역시 변화 시기를 맞고 있다. 양 금융기관 모두 이제 인수된 이후 1개월 가량 지나 IT 수장 교체 및 인력이동 등 조직 변화 중심으로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20일 2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최근 인수된 금융기관은 굿모닝신한, 우리투자, 한국투자와 같은 증권사와 증권사간 합병이 진행된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 한국투자증권이 합병과 함께 IT시스템 통합 전략을 세웠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더구나 하나은행이 대투증권과 하나증권을 통합하지 않고 각각 전문 증권사로 가져간다는 방침이고 애초부터 성격이 달랐던 미래에셋생명과 증권은 통합할 만한 IT 공통점이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 합병주체 금융기관 출신으로 IT 임원 교체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IT 수장의 교체다. 미래에셋생명은 IT 수장이 인수 금융기관 출신으로 교체됐으며 인력 이동도 진행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임 CIO였던 모연섭 상무가 지난달 회사를 떠났고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본부 출신의 설경석 이사가 신임 CIO로 임명됐다.

설 이사는 기획관리본부장과 CIO를 동시에 책임지는 겸임 CIO로 전임 CIO 제도를 두고 있던 구 SK생명의 기존 IT 체계와 비교했을 때 CIO의 역할도 달라졌다.

대투증권은 IT부서가 경영지원본부로 통합되면서 오정남 본부장이 경영지원본부를 맡게 돼 IT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오 본부장은 대투증권 출신이다.

수장이 바뀐 것과 함께 또 다른 변화는 인력의 변화와 부분적인 IT 조직 변화다. 이들 양 사는 인수 이전 대투증권이 62명의 IT 인력으로 운영됐으며 IT 아웃소싱을 실시했던 구 SK생명은 11명의 인력이 IT 부문에서 근무했다.



대투 - 큰 변화 가능성 내포

미래에셋 - 큰 변화 없을 듯



◇ IT부문 기획조직과 통합 = 기존 IT 조직은 인수된 이후 기획 조직과 통합됐다. 이 때문에 IT 인력의 강제감원 등의 조치는 없었지만 비율로 따지면 20%에 가까운 인력의 감소가 이뤄졌다.

대투증권은 본부 인력의 영업점 발령, 희망퇴직을 거치면서 52명으로 줄였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11명 중 2명이 타 부서로 발령, 9명으로 줄었다.

이에 더해 양 금융기관은 IT 조직이 기획부서에 통합되고 현업 조직으로 일부 이관되는 등의 변화가 추진되고 있다.

대투증권의 경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관련 IT 인력이 증권영업추진부로, 콜센터·홈페이지·ARS·폰뱅킹 등을 담당하던 IT 인력은 채널기획부로 옮겨 현업과 더 가까운 IT 조직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IT조직과 기획조직의 통합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전사 기획을 총괄하는 부서와 통합, 운영된다는 점에서 현업의 대응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반면, IT의 전문화된 조직 운영 부문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향후 IT 부문의 큰 변화를 몰고 오기 위한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능성은 미래에셋생명보다는 대투증권이 더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출범여부가 IT 변화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투 IT변화는 금융지주사 설립이 관건 = 하나금융그룹이 설립돼 IT자회사 설립 추진이 본격화될 경우 대투증권은 별도의 IT조직을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설립이 어려운 경우라도 최소 증권사간의 네트웍 등 비용절감 요소가 분명히 있는 인프라 통합에 대해서 대투증권 IT부문이 증권사간 IT 전략의 포스트를 맡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투증권 인력이 52명인 반면 하나증권 IT부문은 7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어 하나증권이 맡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 금융업계의 분석이다.

원장이관시스템의 경우 대투증권은 지난 5월 이관작업을 완료해 자체 시스템을 운영중이고 하나증권은 BASE21을 사용하고 있다. 재해복구센터 등은 양사 모두 코스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양 증권사가 재해복구센터로 모두 코스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르면 연내 일정 부문의 시스템 활용 등 인프라 통합 방향을 정하는 것이 가능하리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지주사 내 은행, 증권 등 네트웍 통합 관리 등 인프라 통합 체계를 마련,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통합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형상관리, APM 등 공동구매가 가능한 시스템 표준화도 인수 이후 효율성 향상을 위해 추진 가능한 항목으로 꼽히고 있다.



◇ 미래에셋생명 변화 가능성 낮아 = 이에 반해 미래에셋생명은 인수 주체였던 증권과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업종이란 점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IT시스템은 증권, 보험이 별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전략 역시 별도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의 IT 아웃소싱도 SK C&C와 11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황으로 2009년에나 계약이 완료된다. 1년 단위로 계약갱신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IT사업계획도 별도로 잡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증권으로의 인수 이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던 곳으로 대형 투자에 나설 만한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의사결정의 변화가 주목된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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