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한, 럭키생명 등 일부 사업장의 경우 철야농성에 돌입한 상황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노사간 갈등이 누적된 흥국생명은 사측이 노조를 고발하는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임금협상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노사간 임금협상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신한, 럭키생명 등 일부 사업장들이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5월 10일 1차 교섭 이후 최근 9차례나 실시된 노사간 임금교섭안에 대해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노조측이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럭키생명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전국생명보험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금호, 녹십자, 뉴욕, 럭키생명노조가 공동으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노동쟁의신청을 한 상태로 사측의 전향적인 움직임이 없을 경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한 수년전부터 시종일관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극한 상황으로만 치닫고 있는 흥국생명은 임금협상과 별개로 전 직원 계약직 전환 문건파문으로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되고 있는데 최근 사측이 문건 유출과 관련 노조에서 사내 인트라넷을 해킹했다며 경찰에 고발, 경찰이 노조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형사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도 임금협상에 있어 사측이 지난 2002년에 실시한 명예퇴직안을 또 다시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외국계 생보사 중 뉴욕생명을 제외한 메트라이프생명과 AIG생명은 조만간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조만간 임금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7일 노조측이 철야농성에 들어가는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던 AIG생명은 결국 사측에서 노조의 입장을 수용, 철야농성을 풀고 지난 1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전국생명보험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 21일 중노위에서 조정회의를 실시할 예정으로 사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비타결 사업장에 대해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강력 투쟁의사를 시사했다.
< 2005년 임금교섭내용 >
(자료 : 전국생명보험노동조합)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