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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 마케팅부 김계흥 과장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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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7-17 17:53

‘알부자 송’으로 적립식도 알리고 회사도 홍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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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기관 광고홍보물은 근엄하고 딱딱하며 무거운 느낌 일색이었다. 이중 보험사와 카드사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고객들에게 쉽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서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증권사들의 광고는 여전히 진지하고 품격높은 느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경향은 각 은행 증권사들이 안정성 및 전문성, 신뢰 등의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론이라는 고정관념의 틀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서 금융기관의 홍보물이 네티즌들의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 어떨까. 물론 ‘대박(?)’을 터뜨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하늘을 찌를 듯할 정도인 것.

이 주인공은 바로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5월 선보인 적립식 펀드 홍보물인 ‘일부자 송’이다.

“우리 아들 잘 되라고 알부자∼”로 시작하는 이 ‘일부자 송’은 적립식 펀드와 함께 굿모닝신한을 홍보하기 위해 경쾌한 리듬과 애니메이션을 가미한 20초 분량의 CM이다. 이런 평범한 CM이 왜 이렇게 네티즌들의 눈길을 모았을까. 이는 무엇보다도 최근 인터넷상에서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세대들이 보다 독특하고 엽기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귀엽고 발랄하고 우스꽝스러운 ‘알부자 송’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던 것. 하지만 금융기관 중에서도 증권사의 광고로 이 같은 CM송을 기획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알부자 송’을 내놓으면서 처음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 심정처럼 창피하고 민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 광고가 전통적으로 품위나 전문성만을 고려한 중후한 느낌에 사로잡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시도를 했습니다.”

굿모닝신한 마케팅부 김계흥 과장은 적립식 펀드가 장·노년층보다는 인터넷에 더욱 익숙한 젊은층에게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네티즌들의 기호에 활시위를 맞췄다. 그 결과 귀엽고 발랄하고 친숙한 리듬과 애니메이션이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던 것.

“‘알부자’라는 이름은 강인한 인상을 느낄 수 있어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꼬는 듯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누구나 바라는 선망의 대상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모두 내포하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부정적인 이미지는 정화시키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는 최대한 살린다면 고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쾌한 리듬과 함께 귀엽고 우스꽝스러우며 발랄한 애니메이션을 가미하게 된 거죠.”

즉 증권사의 광고가 전통의 굴레를 훌훌 벗어던지고 매우 독특하고 파격적인 형태로 변신한 것이다. 아니 요즘 흔한 말로 가히 네티즌들을 유혹시킬 만큼 엽기적이 아닐 수 없다는 평가다.

때문에 네티즌들의 열화같은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힘입어 ‘알부자 송’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의 유머 엽기 스타 Fun뉴스 등을 전하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재미존’에서 한때 검색어 순위 2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 인기 검색어에도 당당히 올라 있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알부자 송’을 즐겨 찾으면서 적립식 펀드에 대한 관심도도 그만큼 높아질 게 자명한 사실이다. 여기에 CM송 내에 굿모닝신한의 이미지도 살짝 노출시킴으로써 김 과장은 ‘펀드도 알리고 회사도 소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김계흥 과장은 “‘알부자 송’을 내놓으면서 처음엔 정말 부담스러웠지만 인터넷상에 이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면서 큰 힘을 얻었고 보람도 느끼게 됐다”며 “이제는 증권사 광고도 고객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형태를 추구해야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과장은 또 “이 ‘알부자 송’을 통해 고객들이 적립식 펀드란 농부가 밀알을 뿌리듯이 하나하나 쌓아가며 장기적인 수확을 거두는 상품이라는 점을 인지했으면 한다”며 “‘알부자 송’의 인기 만큼 굿모닝신한의 ‘알부자 적립식 펀드’의 판매실적도 쑥쑥 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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