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와 협상후 임시주총서 별도처리
교보생명이 현재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제3자배정안’을 주요 골자로 한 정관변경안이 오는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도 처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안건이 제외, 논의되지 않아 이번 주총안건에서도 제외됐다”며 “현재 캠코측과 협상 진행 중에 있으며 원만하게 논의되고 있어 합의에 이르면 임시주총을 개최해 별도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도 정관개정안이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정관개정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았던 캠코를 더 이상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시간을 두면서 캠코와 협상을 마무리한 후 임시주총을 열어 처리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현재 처리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정관개정안이지만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아 27일 주총에서도 다뤄지지 않게 됐다”며 “교보로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만큼 조심스럽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전했다.
즉 이는 주주총회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은 사안은 주주총회에 상정할 수 없는 만큼 교보생명의 정관변경안은 캠코와 협상을 마무리 짓고 합의한 이후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게 된 것이다.
현재 교보생명의 대우인터내셔널, 김우중씨의 지분 및 수개월 전 신창재닫기

한편 채권단이 맡긴 교보생명 지분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캠코는 교보생명이 추진하는대로 정관변경을 할 경우 주식담보가치의 하락 등이 예상돼 반대해 왔으나 현재 캠코측과 교보생명은 찬성하는 조건 중 하나로 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매각에 교보생명이 협조해 줄 것을 제시하는 등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