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농협의 과거 인사 관행 등으로 막판 혼전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오는 28일 내달 농협법 개정에 따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새로 신설되는 전무이사 및 신임 신용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전무이사로는 박석휘 농협경제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정공식 서울본부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석휘 대표이사는 오랜 중앙회 근무 경력으로 사업부문간 업무 중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공식 서울본부장은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어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신용부문 대표이사 선임은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농협중앙회 남영우 상무, 김동해 전남본부장, 이건호 농협대학장 외에 1~2명의 본부장급 인사들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신용부문 대표이사 선임의 경우 업무 전문성, 지역안배, 자회사 출신 배제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협중앙회의 임원인사와 관련, 업무 특성이나 과거 인사 관례를 감안할 때 정치적인 입김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용부분 상무의 경우 대부분 올초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돼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새로 신설되는 전무이사의 경우 1~2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신용대표 이사의 경우 여러명의 후임자가 거론되면서 막판 혼전 양상”이라며 “과거 농협의 관치인사나 지역 안배 관행 등 변수가 많아 유력한 후임자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농협은 이번에 임원 인사에 이어 향후 상무대우를 신설하고 각 사업부별 권한과 책임을 일임하는 사업부제를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새로 신설되는 상무대우는 집행임원으로 사업부의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사업부제의 경우 본부 및 팀제 등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농협은 하반기 노동조합과 논의 작업을 거쳐 최종 도입 시기 및 방식 등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해 12월 농협중앙회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한 투명성 강화를 위해 상임 회장의 비상임 전환, 전무이사직 신설, 준법감시인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 농협법을 마련한 바 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