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농협 BPR 컨설팅 사업자 선정 경쟁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2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 BPR 프로젝트에 이어 한국씨티은행, BC카드 등이 진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안 접수를 마감한 농협 BPR 컨설팅 프로젝트에는 딜로이트컨설팅, 삼일PwC, BCG(보스턴컨설팅그룹)·삼정KPMG 컨소시엄 등 3개 업체가 제안했다.
◇ BPR 컨설팅 연이어 = 하반기 들어 금융권에서 BPR 컨설팅이 연이어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농협이 내달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컨설팅을 시작해 내년 2월 마무리를 지을 계획에 있다. 컨설팅 대상 부문은 수신, 여신, 외환, 카드, 공제, 기획총무 등이다.
이에 따른 범위는 △영업전략 △프로세스 재설계 △조직 △변화관리 △후선집중화 센터 △물류이동 및 보관 △정보시스템 △롤 아웃(실행) △프로젝트 관리 부문 등이다. 이와 함께 향후 진행될 BPR 시스템 구축에 단위조합을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농협에 이어 한국씨티은행이 하반기에 BPR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은 BPR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하고 앞서 진행한 은행들의 BPR 사례를 분석 중에 있다.
따라서 금융권 및 관련업계는 하반기 중에 한국씨티은행 BPR 컨설팅 RFP(제안요청서)가 나오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이밖에 BPR을 검토하고 있는 BC카드도 곧 컨설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BC카드는 연초 조직개편 이후 BPR에 대한 논의가 잠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어느 정도 조직이 안정되면 곧 BPR 진행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곧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예정인 새마을금고연합회도 차세대시스템 중 보험 부문에 대해 BPR 개념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관련업체 경쟁 치열 = 이번 사업자 선정은 향후 진행될 예정인 한국씨티은행, BC카드 등의 BPR 컨설팅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자 선정을 놓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존 BPR 컨설팅 사례는 우리·외환·부산은행을 딜로이트컨설팅이, 기업은행을 N플랫폼과 딜로이트컨설팅이, 컨설팅 완료를 앞두고 있는 신한·조흥은행을 BCG가 수행한 바 있다. 그러나 과거 프로젝트를 수행한 인력들이 많이 이동한 상태여서 참여 인력의 누구인가도 사업자 선정에 중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각 컨설팅 업체들은 기존의 구축 경험과 해외사례를 통해 가장 우수한 BPR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